보험약제과장 돌연 교체...복지부 내부 사정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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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약제과장 돌연 교체...복지부 내부 사정 숨어 있었다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6.05.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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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과장 병가로 인사 이동 '불가피'...핵심부서 맡게 된 김연숙 과장 승진 청신호
'소신과 강단' 평가받는 강준혁 새 약제과장 "현장 의견 귀담아들을 것"          

국민건강보험약가제도 개선방안 후속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보험약제과장이 돌연 교체되면서 인사 배경에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신과 강단'이 있는 공무원으로 평가받은 신임 강준혁 보험약제과장이 제네릭 약가인하를 포함한 제약바이오업계 경영과 직결된 제도 변화 안착을 위해 어떤 실행방안을 보여줄 지도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18일자로 강준혁 보험약제과장(좌)과 김연숙 복지정책과장(우)을 발령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보건복지부는 18일자로 강준혁 보험약제과장(좌)과 김연숙 복지정책과장(우)을 발령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오는 18일자로 김연숙(행시 47회, 서울대 약대) 보험약제과장을 복지정책과장으로, 강준혁 약무정책과장을 보험약제과장으로 전보하는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연숙 과장(부이사관)은 보험약제과 1년 만에, 강준혁 과장(서기관)은 약무정책과 1년 6개월 만에 보직이 변경된 것이다.

신임 강준혁 보험약제과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53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산업진흥과, 질병정책과, 보험정책과, 대변인실, 약무정책과 등 보건 부서를 주로 담당했다.

보험약제과 업무는 처음인데 과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강 과장은 전임 김연숙 과장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 방대한 보험약제 관련 업무를 빠른 시일 내 습득해야 한다. 최근에는 변호사와 약사 등 전문가 출신 공무원이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행정고시 출신 강준혁 과장이 느끼는 부담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정리되지 않은 약가제도 개선방안 쟁점들이 남아 있어서 업계와 환자·시민단체, 의료계 등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들으며 합리적인 방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조율사 역할을 해야 한다.

업계에서 궁금해 하는 점은 김연숙 과장을 '왜 교체했을까'이다.

답은 복지부 내부 상황에 있었다. 이현주 복지정책과장이 병가를 신청해 후임 과장 인선이 불가피했다. 역대로 복지정책과장은 복지부 부서 핵심 주무과장으로 국장 승진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복지부 인사과는 고심 끝에 담당 실·국장에 양해를 구해 부이사관인 '김연숙 복지정책과장', 서기관 '강준혁 보험약제과장' 카드를 꺼내 들었고, 정은경 장관이 이를 승인했다는 후문이다. 

김연숙 과장 입장에서는 공들인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최종 마무리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인 건 약사 출신이면서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김 과장이 고위공무원단에 합류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점이다.

신임 약제과장인 강준혁 과장은 정통 관료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학 전공자의 치밀함과 예리함, 기획력과 추진력 그리고 소신과 유연성 등을 두루 갖춘 스마트한 공무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복지부 전직 공무원은 "강 과장이 사무관이었던 시절에 같이 근무해 어느 정도 안다.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일 처리도 매끄럽다. 원칙과 소신에 입각해 추진하면서도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담으려고 애썼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김연숙 과장으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아 약가제도 개선 등 보험약제 정책이 원활히 수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험약제과 업무는 처음이다. 빠른 시일 내 업무를 파악해 보험약제과장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 현장 의견을 귀담아듣겠다”고 했다. 

한편, 대한약사회와 약국,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약무정책과장은 공모직위여서 임용 절차에 일정기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당분간 공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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