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보다 사람 부족”…바이오헬스 인재양성, ‘현장형 개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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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보다 사람 부족”…바이오헬스 인재양성, ‘현장형 개편’ 요구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4.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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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교육기관 약 100명 조사…인력 확보 ‘부족’ 인식 뚜렷
신규사업, 직무별 실무교육·채용연계 중심으로 재설계 필요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인력난은 단순한 인원 부족이 아니라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도입은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인력 확보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우세했고, 교육 역시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 실습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제기됐다.

8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수행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사업 성과 분석 및 신규사업 기획’ 연구에 따르면, 이번 수요조사는 제약바이오와 의료기기 산업계 및 인재양성기관 관계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신기술 도입 현황, 인력 확보 수준, 부족 직무, 교육 방식, 정부 사업 보완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사진=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사업 성과 분석 및 신규사업 기획 보고서]
[사진=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사업 성과 분석 및 신규사업 기획 보고서]

“인력 부족하다” 응답 다수…전주기 직무서 공백

조사 결과 산업계는 향후 3년 이내 도입하거나 이미 활용 중인 신기술이 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해당 기술을 다룰 인력 확보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는 ‘부족’ 또는 ‘매우 부족’이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기술 도입 속도를 인력 수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특히 인력 부족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다. 연구개발, 인허가·기술이전, 임상·보험, 제조·생산·품질관리, 마케팅·유통 등 전주기 직무에서 인력 부족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인력 공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채용 기준 역시 실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채용 시 학력보다 직무 수행 능력과 실무 경험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이해, 데이터 활용 능력, 문제 해결 역량 등 현장 적용 능력이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강의보다 실습”…교육 방식 전환 요구 뚜렷

교육 방식에 대한 인식도 뚜렷했다. 산업계는 효과적인 교육 방식으로 현장 실습, 프로젝트 기반 교육,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선호했다. 반면 강의 중심 이론 교육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기존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현장 요구와 일정 부분 괴리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필수 교육내용 역시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습형 교육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교육 참여 조건과 관련해서도 현실적인 제약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교육 참여 시 고려사항으로 교육기간, 직무 적합성, 업무 병행 가능성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단순히 교육 기회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참여를 확대하기 어렵고, 현장 여건을 반영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진=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사업 성과 분석 및 신규사업 기획 보고서]
[사진=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사업 성과 분석 및 신규사업 기획 보고서]

정부사업 보완 요구…“실무·채용 연계 강화해야”

정부 인재양성사업에 대한 평가에서는 보완 필요성이 분명하게 제기됐다. 응답자들은 우선 보완 과제로 ▲교육 내용의 실무 연계성 강화 ▲산업계 의견 반영 확대 ▲취업·채용 연계 시스템 구축 ▲교육기간 및 강도 조정 등을 꼽았다.

특히 실무 연계성과 채용 연계는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이는 기존 사업이 교육 제공에 치우치면서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부족하다는 현장 인식을 반영한다.

교육기간과 관련해서도 단기 이론 교육보다는 일정 기간 이상의 집중 교육과 현장 경험을 병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규 과제 “직무별 특화·현장 연계”…강사·체계도 개편

보고서는 이러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신규 인재양성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핵심은 직무별 특화 교육과 산업 현장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신규 과제는 연구개발부터 생산·품질, 인허가, 임상, 마케팅까지 직무별로 세분화된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참여를 확대해 교육과 채용을 연계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교육 체계 자체의 고도화도 필요 과제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교육 커리큘럼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전문강사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교육생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교육 내용과 전달 체계, 강사 역량까지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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