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L '산정특례 재등록 개선'에 힘 싣는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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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L '산정특례 재등록 개선'에 힘 싣는 의료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5.06.1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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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혈병환우회 이어 한국혈액학회 '재등록 기준 개선' 요구
"CML은 치료 중단해도 ‘암환자’"…"재등록 기준 개선 시급"
"현재 기준, 환자에 과도한 부담"…"치료 전략까지 왜곡" 지적
대한혈액학회 로고[사진=대한혈액학회]
대한혈액학회 로고[사진=대한혈액학회]

"5년이 경과한 시점에 골수검사, 염색체검사, 유전자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치료는 지속되어야 하며, 이들은 여전히 항암 치료 중인 ‘암환자’다."

대한혈액학회가 현행 만성골수성백혈병(Chronic Myeloid Leukemia, 이하 CML)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이 치료 현실과 임상 지침과 동떨어져 있다며 강력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혈액학회의 이번 입장은 지난 9일 한국백혈병환우회가 밝힌 CML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 개선을 촉구하는 입장문에 이은 것으로 보건 당국이 어떤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10일 대한혈액학회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은 2018년 개정 이후 개선되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국제 진료 지침과 환자 치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학회는 입장문을 통해 CML이 "장기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만성 혈액암"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 학회의 진료지침이 설정된 배경도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네트워크(NCCN), 유럽 백혈병네트워크(ELN) 등 주요 국제 진료지침은 Imatinib, Nilotinib, Dasatinib 등 TKI 약물은 백혈병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BCR-ABL1 유전자 검사를 통해 ‘미검출’로 나타나더라도 체내에 잔존 암세포가 있을 수 있어, 환자는 여전히 항암치료 중인 상태로 간주되어야 한다.

학회는 "치료 경과 5년이 지나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해도 치료는 계속되어야 하며, 이들은 여전히 항암 치료 중인 암환자”라며, 조직학적으로 암의 잔존을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산정특례 재등록을 거부하는 것은 질병 특성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일부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 중단 후 관해 유지’(Treatment-Free Remission, TFR) 전략 역시 치료의 끝이 아닌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NCCN은 TFR 환자에게도 최소 월 1회 유전자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약제를 끊은 환자들도 여전히 암환자로 분류되어야 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제도가 불필요한 약제 복용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회는 "현행 제도는 TKI 복용을 중단한 환자에 대해 산정특례 재등록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약을 계속 복용하게 한다"면서 " TKI의 연간 약제비가 1인당 약 2천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제도는 건강보험 재정에도 비효율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획일적으로 맞춰진 산정특례 기간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다발성골수종,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골수증식종양 등의 다른 혈액암에서도 조직검사상 이상이 없어도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동일한 기준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산정특례 재등록 기준이 단순히 ‘5년’이라는 시간 경과만을 기준으로 삼는 현재의 방식은 혈액암의 치료 특성을 무시한 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환자의 재발 시점, 치료 지속 여부, 유전자 검사 결과 등 임상적 판단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재등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학회는 또 “조직검사나 CT 같은 고비용, 고위험 검사를 강제하는 현재의 기준은 환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불필요한 의료행위를 유도하며, 궁극적으로 치료 전략까지 왜곡시킨다”면서 "치료의 지속 여부와 최신 진료지침을 반영한 합리적인 제도로 개편하는 것이 환자와 재정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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