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주(행시36) 국장이 질병관리청 차장으로 승진 발탁되면서 공석이 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에 최종균(행시37) 인구아동정책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사발령은 이르면 이번주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건강보험정책국장은 복지부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좋은 보직이다. 이번에도 자원자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 건보국장 후보로는 이창준(행시37) 현 보건의료정책관, 이형훈(행시38) 연금정책국장, 최종균 인구아동정책관 등이 거론됐는데, 이중 이른바 문케어 전담 국장(의료보장심의관)을 지낸 최 정책관이 사실상 낙점됐다는 후문이다.
강릉 출신인 최 정책관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나왔고, 37회 행정고시에 합격에 공직에 입문했다. 노홍인 심사평가원 전문평가위원(전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 고득영 인구정책실장,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임인택 건강정책국장, 이민원 복지행정지원관 등이 복지부 내 행시동기다.
경쟁자들 중 최 정책관이 새 건보국장에 발탁된 건 작년 7월 인구아동정책관으로 발령되기 전에 사실상 문케어 수행을 위해 신설된 의료보장심의관(국장급)으로 일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의료보장심의관 발령 전에는 스위스 주 제네바 유엔사무처 및 주 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활동했는데 파견 직전에 건강보험 정책 관련 선임부서인 건강보험정책과장도 맡았었다. 그 전에는 장애인정책과장, 기획조정담당관, 복지정책과장, 인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최 정책관을 잘 아는 복지부 출신 한 인사는 "생각이 바르고 훌륭한 공무원이다. 말 수가 적은 편이지만 할 말은 다하는 스타일로 새 건보국장에 적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