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필수과 충원율 최악…정 장관 "지역·필수의료 강화 필요성 재확인"
오랜 공백 끝에 전공의 절반 이상이 수련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내과를 제외하고 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충원율이 절반에 못 미쳐 필수과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일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하반기 모집 결과, 인턴 및 레지던트 총 7984명이 선발되어 모집인원 1만 3498명 대비 59.1% 층원율을 보였다.
선발인원 비율을 보면, 인턴은 52.0%, 레지던트 61.2%를 기록했다. 수도권 63.0%, 비수도권 53.5%이다.
복지부는 하반기 선발인원과 기존 수련 중인 인원을 포함해 총 1만 305명이 임용되어 예년(24년 3월 기준 1만 3531명) 대비 76.2% 수준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수련환경 혁신 지원사업 대상인 8개 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의 경우, 예년 대비 70.1%, 그 외 과목은 88.4%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진료과별 상황을 들여다보면 바이탈과로 불리는 필수과의 지역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내과는 1752명 정원 중 1137명이 선발되어 64.9% 충원됐다. 수도권은 75.8%, 비수도권은 48.5%로 수도권 쏠림이 거셌다.
외과는 554명 정원 중 204명으로 36.8%이고 수도권 44.7%, 비수도권 23.4%이며, 산부인과는 620명 정원 중 299명으로 48.2%이고 수도권 58.3%, 비수도권 27.6%이다.
소아청소년과 상황은 최악이다.
770명 정원 중 103명이 선발되어 13.4%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6.6%, 비수도권은 8.0%이다. 지방 수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이 한 자리수라는 의미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210명 정원에 46명 선발로 21.9%이나 수도권 32.8%, 비수도권 4.9% 등으로 심장수술 전문의 지방 소멸을 예고했다.
가정의학과는 687명 정원에 166명 임용되어 24.2%이고 수도권 30.9%, 비수도권 12.9%를 보였다.
응급의학과는 656명 정원 중 276명으로 42.1%이며 수도권 42.5%, 비수도권 41.5% 등 비교적 균등했다.
마취통증의학과 90.7%, 비뇨의학과 65.5%, 성형외과 89.4%, 신경과 64.9%, 신경외과 76.9%, 안과 91.9%, 영상의학과 91.5%, 이비인후과 86.1%, 재활의학과 89.5%, 정신건강의학과 93.5%, 정형외과 87.2%, 피부과 89.9% 등 상대적으로 높은 충원율을 나타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수련병원 주요 필수과 전공의 양극화는 지역 의료 침체과 직결된다.
정은경 장관은 상당 수 사직 전공의가 수련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의료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 "지역과 필수,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