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복지부 고공단 인사..."장·차관, 대통령실 신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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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복지부 고공단 인사..."장·차관, 대통령실 신뢰 시험대"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5.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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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고요 속에 긴장 '태풍의 눈'…검증 절차와 타부처 개편 등 추측 '난무'
홍춘택·윤형중 장관정책보좌관 발령…실장들 가시방석, 국·과장들 승진 '기대'
대통령실 장악력 부처 인사 예측 불투명…의료계 "안정적 소통 위한 인사 시급"

국민주권정부 보건의료 분야 국정과제 실행 방안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고위직 인사가 지연되어 있어 배경에 보건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세종청사는 실장과 국장 대폭 교체를 앞둔 태풍의 눈에 진입했다는 시각이다.

26일 국회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실장과 국장 등 고위공무원단(고공단) 인사 검증을 마무리하고 최종 발령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복지부 실장과 국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배경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새 정부 복지부 실장과 국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배경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현재 복지부에서 직책을 지닌 실장급은 총 5명이다.

김혜진 기획조정실장(행시 38회, 서울대 간호학과),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39회, 고려대 무역학과),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행시 36회,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및 정호원 대변인(행시 40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행시 40회, 숙명여대 행정학과) 등이다.

정은경 장관(서울의대 가정의학과)을 위시해 이스란 제1차관(행시 40회, 건국대 정치외교학과)과 이형훈 제2차관(행시 38회, 연세대 경영학과) 등을 실장급 5명이 보좌하는 형국이다.

당초 실장급 인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복지부 실장과 국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공무원들도 답답한 심정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인사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고위직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재부와 검찰청 등 부처 조직 개편을 의식해 중앙부처 실장과 국장 인선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등의 다양한 풍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복지부 세종청사는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왼쪽부터 김혜진 기조실장, 정윤순 보건실장, 은성호 인구실장, 정호원 대변인, 정경실 의료추진단장. [사진=보건복지부, 뉴스더보이스 헬스케어]
왼쪽부터 김혜진 기조실장, 정윤순 보건실장, 은성호 인구실장, 정호원 대변인, 정경실 의료추진단장. [사진=보건복지부, 뉴스더보이스 헬스케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실장들은 현장 방문 등 어느 때보다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며 인사 발령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국장과 과장 공무원들은 고공단 인사 단행 시 승진과 함께 새로운 부서장 배치를 기대하면서 조용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나마 진행된 인사는 장관정책보좌관 인선이다.

홍춘택 정책보좌관(2급, 국장급, 국회의원 전 보좌관)과 윤형중 정책보좌관(3급, 부이사관, 전 한겨레신문 기자)이 인사 발령으로 정은경 장관을 물밑에서 보좌한다.

참고로, 홍춘택 정책보좌관 임용으로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실에 낙점된 김민식 보좌관(법무법인 광장 전 전문위원)이 친정인 국회에 복귀 신고를 마친 상태이다.

아직 새 정부 복지부 진용이 완전하게 갖춰진 것은 아니다. 

실장과 국장 인사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1천 명의 복지부 본부 공무원도 동요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복지부 장관과 복수차관이 추천한 실장과 국장 인사안 그대로 반영될지, 조정될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통령 결단만 남아 있다.

복지부 세종청사는 실장과 국장 인사 지연에 따른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7월 정은경 장관 취임식에 참석한 공무원들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복지부 세종청사는 실장과 국장 인사 지연에 따른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7월 정은경 장관 취임식에 참석한 공무원들 모습. [사진=보건복지부]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 예측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그동안 국정기획위원회 분과 자문위원 교체와 대통령실 파견 행정관 인사 번복 등 대통령실 초기 장악력이 정권 성패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의료계 중진 인사는 "복지부 인사안은 대통령실에 이미 전달된 것으로 안다. 고공단 인사가 이뤄져야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 승진과 부서 이동이 마무리된다. 모든 인사가 종료되어야 보건의료계도 안정감과 신뢰감을 갖고 복지부와 협의와 소통을 할 수 있다"며 "현장에 근거한 정은경 장관 정책 의지와 소신이 대통령 발령인 실장과 국장 인사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공무원을 움직이게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은 인사이다.

새 정부 첫 복지부 실장과 국장 인사 결과는 정은경 장관과 이스란 제1차관, 이형훈 제2차관 등 복지부 정무직과 대통령실 간 신뢰감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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