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디지털 기반 조직' 행보는 ERP?…"체질 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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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디지털 기반 조직' 행보는 ERP?…"체질 변화 중"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7.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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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이어 '기민한 조직' 운영에 방점 
영업 조직 개편 작업 중…사실상 '희망퇴직' 시행

한국화이자가 영업인력을 대상으로 한 사실상의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이달 초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영업 부서를 현행 6개 팀에서 4개 팀으로 줄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가 내건 조직 개편 목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민첩하고 기민한 조직'으로, 디지털로 변화하는 영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화이자 직원은 420여명 수준이며 '조직개편'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공식적으로 '희망퇴직'이 아닌 '조직변화에 따른 인력 조정'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는 업계 시선이다. 

앞서 로슈 역시 '에자일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형태의 조직문화를 적용하면서 20여명 가량의 인력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비지니스 방식으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추진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본사차원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실상은 영업인력을 조정하는 수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영업부서를 4팀으로 개편하면서 '희망퇴직' 대상을 최대 50여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화이자 본사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며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조직 문화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비대면 영업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면서 "희망퇴직이라기 보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체질개선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이자제약은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하면서 코미나티주로만 약 368억달러(한화 약 44조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팍스비로드를 국내 진입시킨 한국화이자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조 6933억원으로 업계 1위로 복귀했다. 영업이익은 592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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