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美中 쌍끌이 전략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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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美中 쌍끌이 전략 '청신호'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2.2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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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맨해튼, 에볼루스 지분 6% 취득
나보타, 美 시장 입지 구축에 '안전성' 담보

대웅제약이 주력 수익창출원(캐시카우)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장 잠재력이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긍정적 사인을 받으며 기지개를 켜고 있어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을 두고 메디톡스와 기나긴 법적 분쟁을 치르는 중인데 그에 따른 피로감을 해외시장 진출 청신호로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에서는 협력사 에볼루스에 대한 미국 거대 펀드회사의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계 펀드회사인 퍼스트맨해튼은 지난 16일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지분 6%(333만 달러)를 취득한다고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수익적 소유권 보고서를 제출했다. 

에볼루스에 투자한 퍼스트맨해튼은 장기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회사로 투자일임자산(Asset Under Management/AUM)이 약 20조원에 중견 투자 회사다. 

이번 퍼스트맨해튼의 에볼루스 지분 투자는 나보타의 미국 진출에 대한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볼루스는 나보타의 북미지역 유통판매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연매출은 9970만 달러(한화 1192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76%나 증가한 수치로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은 최소 1억 43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걸음도 분주해 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 상태다. 

경쟁 회사 중 하나인 휴젤이 중국 시장 진출 이후 30%대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나보타의 중국 시장 진입 후 성장 잠재력은 긍정적이다. 

대웅제약은 중장기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과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에볼루스의 성장이, 중국에서는 허가 여부가 올해 사업의 중요한 성장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메디톡스에 지급됐던 나보타 판매에 대한 에볼루스의 로얄티 지급도 오는 9월이면 종료돼 대웅제약은 좋던 싫던 미국 시장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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