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상반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순이익 7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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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상반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순이익 7배로 뛰었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8.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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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 약가 인하 영향에도 성장…항암 포트폴리오·금융손익 개선 가세
매출 5350억원·영업익 440억원…각각 8.7%·21.1% 증가

보령이 올해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나브 약가 인하와 관련한 충당금 반영에도 만성질환과 항암 사업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금융수익 증가와 금융비용 감소가 겹치면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7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14일 보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49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920억6900만원보다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9억5000만원으로 21.1% 늘었다.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이 4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약 7.4%에서 올해 상반기 약 8.2%로 0.8%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도 1841억원에서 1992억원으로 늘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1176억원에서 128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증가세를 꺾지는 못했다.

카나브 부담 안고도 영업익 21% 증가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카나브 관련 부담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보령은 2026년 상반기 카나브 약가 인하와 연관된 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했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카나브 패밀리 신규 라인업인 '카나브젯' 출시와 만성질환·항암 중심 기존 제품군의 성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상반기 처방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보령이 제시한 UBIST 기준 고혈압 시장 성장률 4.3%를 웃도는 수준이다.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는 듀카브의 처방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상승했고, 2분기에는 4년 만의 카나브 패밀리 신규 라인업인 카나브젯이 출시됐다.

이상지질혈증과 당뇨 부문도 성장했다. 엘오공·엘제로젯 등 '엘 패밀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고, 트루버디 처방 실적은 30.3% 늘었다. 회사가 제시한 같은 기간 관련 시장 성장률은 각각 16.2%, 6.6%였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젬자·알림타 이어 탁소텔…항암 사업 외연 확대

항암 사업에서는 기존에 인수한 제품과 신규 품목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알림타는 자사 생산 체제 전환과 액상 제형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젬자 역시 액상 제형 비중이 확대됐다. 여기에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마친 탁소텔이 올해 6월부터 신규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보령은 이를 통해 젬자-알림타-탁소텔로 이어지는 세포독성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CDMO 사업에서도 첫 공급 실적이 발생했다. 보령은 2024년 12월 대만 Lotus사에서 수주한 세포독성항암제 CDMO 초도 물량을 올해 2분기 출하했다. 회사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과 세포독성항암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 역량과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CDMO 등 신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 증가폭은 영업이익보다 훨씬 컸다. 연결기준 반기순이익은 654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억1400만원에서 약 7.1배로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76억9400만원에서 855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금융손익 변화가 순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98억2300만원에서 올해 487억3100만원으로 증가한 반면 금융비용은 385억5800만원에서 125억1500만원으로 줄었다. 영업실적 개선에 금융손익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세전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이 확대된 구조다.

2분기만 놓고 보면 흐름은 다소 달랐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515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4억원보다 감소했다. 반면 2분기 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8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셈이다.

연구개발비 286억원…매출 대비 5.35%

연구개발 투자는 상반기 286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판매비와관리비로 처리한 연구개발비가 269억9600만원, 무형자산으로 계상한 개발비가 16억2900만원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5.35%였다.

보령은 기존 만성질환과 항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필수의약품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페니실린 등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궤도(LEO) 환경을 활용한 생명과학 연구 가능성과 글로벌 파트너십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본업의 외형 성장과 영업수익성 개선에 금융손익 효과가 겹친 구조로 요약된다. 특히 카나브 관련 부담을 반영한 상황에서 반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에는 탁소텔을 포함한 세포독성항암제 사업과 글로벌 CDMO 사업이 기존 만성질환 중심 사업구조에 어느 정도 추가 성장동력을 제공할지가 실적 흐름의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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