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2.58조…영업익 1조원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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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2.58조…영업익 1조원 훌쩍 넘었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8.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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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8.0%·영업익 28.6% 증가…영업이익률 45%대 유지
에피스 분할 뒤 CDMO 집중…美 생산거점 확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한 이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확대됐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5%를 웃돈 데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송도 5공장 가동에 이어 미국 생산시설까지 확보하면서 생산능력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2조57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38억원보다 2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9074억원보다 28.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99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999억원보다 28.6%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에는 중단영업이익 350억원이 포함돼 있다. 계속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해 상반기 6649억원에서 올해 8999억원으로 35.3% 늘었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매출 늘면서 이익도 동반 성장…영업이익률 45.3%

상반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1조3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081억원보다 증가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2007억원에서 2126억원으로 늘었지만 매출 증가 폭에 비해서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까지 확대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45.3%로 계산된다. 지난해 상반기 약 45.1%와 비교해 45%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외형을 키운 셈이다.

2분기만 떼어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3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42억원보다 3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4772억원보다 22.9% 늘었고, 순이익은 4307억원으로 3244억원 대비 32.8% 증가했다.

영업외손익도 상반기 58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금융수익은 1184억원, 금융비용은 438억원이었으며 지분법손익은 26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조22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815억원보다 증가했다.

에피스 떼어내고 CDMO 집중…제품 매출 97.6%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11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포함한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를 담당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인적분할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상업화 사업을 분리하고 CDMO 사업에 집중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780억원 가운데 제품 매출은 2조5159억원, 서비스 매출은 621억원이다. 매출 비중으로는 제품이 97.6%, 서비스가 2.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유럽 소재 고객사 비중이 59.3%로 가장 높고 미국 23.1%, 국내 16.7%, 기타 0.9% 순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이 541배치, 생산실적은 378배치로 집계됐다. 가동률은 69.9%였다. 2025년 연간 기준 생산능력은 1034배치, 생산실적은 733배치, 가동률은 70.9%였다.

송도 넘어 미국으로…생산능력 84.5만리터 확대

생산 기반 확장도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1~5공장을 두고 총 78만5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2025년 4월 완공돼 가동 중이다.
여기에 미국 생산거점이 추가됐다. 회사는 2025년 12월 GSK 자회사 Human Genome Sciences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인수를 완료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이 시설의 생산능력은 6만리터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기존 78만5000리터에서 84만5000리터로 확대됐다. 회사는 미국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운영 유연성과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CDMO 생산설비 등에 투입한 투자액은 1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에는 지난 3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생산시설 인수와 관련한 5000억원은 제외됐다.

영업현금흐름 1.39조…R&D에는 819억원

외형 확대와 함께 현금창출 규모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조39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064억원보다 15.4% 증가했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1조7482억원이었다.

연구개발비는 상반기 819억원으로 매출액의 3.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인건비 453억원, 기타 비용 164억원, 원재료비 112억원, 감가상각비 90억원이다. 회계처리 기준으로는 제조경비 638억원, 판매관리비 181억원으로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 조직으로 MSAT담당, CDO개발센터, 바이오연구소를 두고 고객사 제품의 생산 관련 기술지원과 세포주 제작, 공정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마스터세포은행(MCB) 생산과 벡터 제작 서비스를 내재화하는 등 CDO 영역에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자체 실적과 사업구조를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안팎 증가하면서 45%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고, 송도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생산능력 확대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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