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직 소임, 후배 기수 보좌 냉정한 현실…의료자원과장 시절 높은 평가 '작용'
전공의와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인력과 의료장비, 간호정책 등을 총괄할 의료자원정책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신임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이 부서별 현안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의료자원정책관은 의료자원정책과와 의료인력정책과, 구강정책과, 간호정책과, 혈액장기정책과 등 5개 부서를 총괄하는 신설된 국장이다.
이들 부서는 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의료장비, 병상, 혈액장기 등 의료자원을 전담하는 업무이다.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 임명은 예상치 못한 인사이다.
임 정책관(1967년생)은 전남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9회로 복지부에 입사해 노인정책과장, 의료자원정책과장, 장애인정책과장, 해외의료사업지원관, 첨단의료지원관,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 노인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현수엽 제1차관(행시 42회, 서울대 간호대), 김국일 기획조정실장(행시 43회, 고려대 국문과),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40회, 숙명여대 행정학과), 진영주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42회, 연세대 영문과) 보다 행시 기수 선배이다.
그나마 이형훈 제2차관(행시 38회, 연세대 경영학과)과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행시 36회, 서울시립대 행정학과)이 행시 기수 선배이다.
복지부는 이미 행정고시 40회 이하 국장급을 부처 산하 다양한 위원회로 파견 발령했다.
어쩌면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이 행시 30회 세대 중 세종청사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국장일지도 모른다. 후배 기수를 상관으로 보좌해야 하는 냉정한 관료사회 단면이다.
이번 인사에서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 발탁이 눈에 띄는 이유이다.
만 60세 정년을 감안하면 임 정책관의 마지막 공직일 수 있다.
그가 의료자원정책과장 재임 시 전공의 수련과 전문의 양성, 병상, 의료장비 등을 원만하게 수행한 부분이 초대 의료자원정책관 임명에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평가이다.
정은경 장관 시각에서 직제개편에 따른 부처의 조기 안착을 위해 임을기 국장의 경륜이 필요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소탈한 성격인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은 승진을 위해 특정 라인에 기대거나 성과를 포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과거 의료자원정책과장 재임 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안착과 의료인 행정처분심의위원회 등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내강외유 공무원이다.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과 입원전담전문의 역할 재편, 진료과별 전문의 양성 제도, 진료지원간호사 업무조정, 특수의료장비 및 병상 규제 등 임 정책관이 풀어야 할 숙제와 추진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의료계 중진 인사는 "의료혁신 변화 속에서 신임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장에 입각한 수련교육과 의료인력 양성, 병상과 장비 제도개선 등을 기대한다. 의료자원정책과장 시절 현장과 호흡한 임을기 정책관이 베테랑다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