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상서 단백뇨 감소·신장 기능 보존 효과 확인
IgA 신병증(IgAN) 치료 환경이 기존 보존적 치료 중심에서 질환 진행 자체를 늦추는 ‘질병 조절(disease-modifying)’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IgA 신병증 표적치료제 ‘네페콘(미분화부데소니드)’은 글로벌 3상 연구를 통해 단백뇨 감소와 신장 기능 보존 효과를 확인했으며, 투석 진행 시점을 최대 12.8년까지 지연할 가능성을 보이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베레스트메디신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IgA 신병증 최초 표적치료제, 네페콘의 임상적 가치' 미디어 세션을 열고 IgA 신병증 질환 특성과 국내 치료 환경, 네페콘의 임상적 가치 등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정표 서울대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IgA 신병증은 국내 사구체신염의 약 4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1차성 신장질환”이라며 “사회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20~40대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gA 신병증은 비정상적인 IgA 면역복합체가 신장 사구체에 침착되며 염증과 신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혈뇨, 단백뇨, 고혈압, 신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일부 환자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교수는 “IgA 신병증 환자는 평균 기대수명이 약 10년 짧고 사망률도 일반 인구 대비 약 2배 높다”며 “특히 단백뇨는 질환 진행과 예후를 예측하는 핵심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백뇨가 0.8g 이상이면 10년 내 말기신부전 위험이 증가하고, 1.8g 이상이면 약 3년 내 투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환자 삶의 질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부담 측면에서도 조기 발견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초기 환자 관리 비용은 연간 약 200만원 수준인 반면, 투석 환자는 연간 약 5000만원, 신장이식 환자는 약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gA 신병증 치료는 RAS 억제제(ACEi·ARB), SGLT2 억제제 등을 활용한 보존적 치료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혈압과 단백뇨 조절에는 효과가 있지만 질환의 근본 원인을 직접 치료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신정호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네페콘의 작용기전과 글로벌 3상 ‘NefIgArd’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신 교수는 "네페콘은 IgA 신병증 발생의 근원 부위로 알려진 말단 회장(Peyer’s patch)을 표적하도록 설계된 치료제"라며 "지연 방출 및 지속 방출 기술을 적용해 말단 회장에서 선택적으로 작용하며, 주요 병원성 바이오마커인 Gd-IgA1 생성을 억제해 질환 원인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간 초회 통과 대사를 통해 약물의 약 90%가 제거돼 기존 전신 스테로이드 대비 전신 노출과 부작용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NefIgArd 연구에서 네페콘은 치료 9개월 시점에 Gd-IgA1 수치를 위약 대비 34% 감소시켰고, 단백뇨(UPCR) 감소 및 eGFR(사구체여과율) 보존 효과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종료 이후에도 신장 보호 효과가 유지됐으며, 예측 모델 분석에서는 네페콘 치료 시 투석 진행 시점을 최대 12.8년까지 지연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환자 삶의 질과 사회경제적 부담 감소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개정된 KDIGO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기존 보존적 치료 중심 접근에서 조기에 적극적으로 질환 진행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며 “네페콘은 이러한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