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CT 등 영상촬영, 암 위험 높여…적정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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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CT 등 영상촬영, 암 위험 높여…적정관리 필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5.12.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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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최다 130회 CT 촬영 사례 확인
방사선작업종사자 연평균 피폭량의 836배

보험당국이 CT 등 의료영상검사의 과다 이용이 방사선 피폭을 늘려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국민 대상 인식 개선과 적정 이용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간 CT를 130회 촬영한 사례에서는 방사선작업종사자 연평균 피폭량의 800배가 넘는 피폭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영상검사(CT)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환경을 고려해, 국민의 합리적인 검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공단이 2025년 9월 전국 성인남녀 1,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영상검사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의료방사선에 대한 관심도는 높았으나 올바른 정보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방사선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8%로 2023년 대비 6.3%포인트 상승했지만, 응답자의 71.4%는 방사선이 아닌 자기장을 이용하는 검사인 MRI에서 방사선이 발생한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우리나라의 의료영상검사 이용량은 주요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구 1,000명당 CT 검사 건수는 333.5건으로, OECD 평균(177.9건)보다 155.6건 많아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단이 분석한 ‘의료영상검사(CT) 이용 및 과다촬영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CT 촬영 인원은 591만 명에서 754만 명으로 27.5% 증가했고, 촬영 건수는 1,105만 건에서 1,474만 건으로 33.3% 늘었다. 특히 연간 방사선량이 100mSv를 초과한 인원은 같은 기간 3만4,931명에서 4만8,071명으로 37.6% 증가했고, 집단 유효선량도 38% 늘어나 전체 이용 증가율을 상회했다.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ICRP) 등 국제기구에 따르면 환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 한도는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누적 피폭량이 100mSv를 초과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이 0.5%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연간 피폭 한도는 50mSv, 항공기 승무원은 6mSv 이하로 직업별 관리 기준이 설정돼 있다.

의료영상검사로 인한 국민의 연간 평균 피폭량은 2.1mSv로, 항공기 승무원(1.72mSv)보다 높고 방사선작업종사자 평균 피폭량(0.28mSv)과 비교하면 약 8배에 달한다. 공단 관계자는 “복부 CT 1회 촬영 시 피폭량은 약 6.8mSv로,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연평균 피폭량보다 약 24배 많다”며 “한 해 동안 CT를 130회 촬영한 경우 약 234mSv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돼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약 836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CT 이용량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환자의 의료방사선 피폭 위험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공단 누리집과 ‘The건강보험’ 앱을 통해 CT와 유방촬영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영상검사 이력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12세 미만 X-ray 검사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어 “꼭 필요한 촬영은 하되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노출은 줄이도록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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