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영원한 기록…55년 굴곡진 삶, 후회없이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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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영원한 기록…55년 굴곡진 삶, 후회없이 담았죠"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5.06.23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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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명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수석본부장
안명수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수석본부장.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안명수 희귀필수의약품센터 수석본부장.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사람은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책은 계속 세상에 남아 역사 속에 살아남죠. 부와 명예는 없어지잖아요. 아이들을 낳았으니 뭔가 남기고 싶었어요."

최근 '후회하지 않을 내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자서전을 펴낸 안명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수석본부장(55)의 말에는 삶의 유한함과 기록의 영원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 묻어났다. 굴곡진 55년 인생을 '솔직하게' 담아낸 그의 자서전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한 개인의 선택과 성찰을 엿볼 수 있는 창이 된다. 뉴스더보이스가 안 본부장을 직접 만나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자서전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을 내 인생'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인데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감사합니다. 사람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죠. 하지만 책은 계속 세상에 남아 역사 속에 살아남게 됩니다. 부와 명예는 언젠가 사라지지만, 책은 다르죠. 제가 아이들을 낳았으니, 제 삶의 기록이나 제 생각을 뭔가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바람이 컸어요. 그래서 '후회하지 않을 내 인생'이라는 제목처럼, 제 인생을 되돌아보고 그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자서전 '후회 하지않을 내 인생'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자서전 '후회 하지않을 내 인생'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Q: 자서전 집필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55년 인생을 정리하는 작업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A: 예전부터 언젠가 제 인생에 대한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해왔어요. 하지만 기회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죠. 그러다 문득 메모처럼 써놓았던 일기장을 한번 제대로 털어보자는 결심이 섰습니다. 2023년 4월부터 집필에 들어갔는데, 5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이다 보니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실을 맺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Q: 자서전을 통해 독자들이 본부장님의 어떤 삶의 태도나 철학을 읽어주길 바라시나요?

A: 고등학교 여름 방학 때였어요. 불현듯 '불평하지 말자, 망설이지 말자, 후회하지 말자'라는 단어가 머리에 맴돌았죠. 그 생각이 제 가슴에 박혀 우여곡절이 많았던 제 인생을 조정하는 방향타가 된 것 같습니다. 자서전을 통해 제가 제약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공무원이 되고, 노조 활동, 해직, 복직 과정을 겪고, 식약처에서 다양한 정책 수립에 기여했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세종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자영업의 어려움을 겪었던 쓰디 쓴 폐업 경험도 솔직하게 담았고요.

Q: 삶의 중요한 갈림길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하셨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후회나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A: 누군가는 제가 정말 이기적이라고 하실 수도 있어요. 인생에서 결정해야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선택에 있어 단순히 개인적인 이익만을 좇지는 않았습니다. 즉흥적이지 않았고, 실리보다는 명분을 더 중요시하면서 살아왔죠.

자서전을 들고 환하게 웃는 안명수 수석본부장.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자서전을 들고 환하게 웃는 안명수 수석본부장.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선택의 순간마다 되돌아보면, 저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후회는 없어요. 다만, 약대를 가지 않았더라면, 공무원이 되지 않았다면, 제약회사에 근무하지 않았다면, 식약처를 그만두지 않았다면 더 보람 있는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은 있어요. 아쉬움보다는 일종의 호기심이죠.

5년 후 수필집을 준비하기 위해 수시로 휴대전화에 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5년 후 수필집을 준비하기 위해 수시로 휴대전화에 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Q: 이번 자서전이 끝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다음 집필 계획도 있으시다고요?

A: 네, 이번 자서전은 제 55년 인생을 한차례 정리하는 첫 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년 후쯤에는 수필집을 내놓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퇴직한 후의 삶을 다시 돌아보며 느꼈던 일상들을 책에 담아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중요한 시점이나 일들이 있는 경우 휴대전화에 습관처럼 적어두죠. 센터에서의 이야기들은 이 수필집에 넣기 위해 아껴뒀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본부장님의 자서전을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A: '정직하게, 떳떳하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는 제 인생 철학을 이번 자서전에 담았습니다. 영화 '트루먼쇼' 서두에서 나왔듯, 이번 자서전은 저의 지나온 삶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에요. 책을 본 독자들이 이를 이해하기도, 비판의 시선으로 볼 수도 있겠죠. 그냥 안명수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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