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질병청과 손잡고 조류독감 백신 개발 착수
백신 명가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탄저백신 허가와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착수하며 진일보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어 주목된다.
GC녹십자는 탄저 백신 배리트락스를 개발해 지난 4월 식약처 허가를 얻어내면서 국산 신약 39호로 등재되는 성과를 올렸다. 배리트락스의 개발 성공으로 전량 수입되던 탄저 백신은 국산화가 가능해 졌다.
배리트락스는 감염병 예방 목적과 함께 생물테러 대응용으로 국가 재난 및 테러 상황에 대비할 비축 물량 확보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베리트락스는 기존 백신과 달리 단백질 항원을 기반으로 만들어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백신과 달리 더욱 안전한 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탄저 백신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GC녹십자와 배리트락스를 공동으로 개발한 질병청은 실험실 및 소방 및 경찰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우선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탄저병은 치명률 97%에 달하는 1급 법정 감염병으로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는 이미 백신을 자국 내에서 개발해 비축하고 있다. 영국은 성인 인구의 3.7%, 미국은 최대 7.5%에 달하는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백신 국산화는 대상포진과 mRNA 백신 플랫폼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으로 개발 중인 ‘CRV-101’은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를 통해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으로 GSK 싱그릭스와 동일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될 전망이다.
지난해 발표된 임상 2상에 따르면 CRV-101은 싱그릭스와 비교해 비열등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CRV-101’의 백신 반응률(VRR)은 100%로 싱그릭스의 97.9%보다 높았다. 전신 및 국소 부작용 발생률 역시 싱그릭스 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명가로 자부심을 이어가기 위한 GC녹십자의 연구 열정은 mRNA 백신 플랫폼에 대한 기술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GC녹십자는 2019년부터 mRNA 및 지질나노입자(LNP) 전담 연구팀을 운영해왔다. 2023년에는 mRNA-LNP 제조소를 구축해 전 공정을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현재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mRNA 백신을 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며 최근 질병청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연구 속도에 날개를 달게 됐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와 장티푸스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백신 명가의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질병청과 조류독감 백신 개발에 나서며 다시 한번 역량을 입증하고 나섰다.
질병청이 주관하는 ‘우선순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신속개발기술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개발비 약 52.5억 원을 공동 투자해 세포배양 기술을 적용, 내년 하반기 임상 1/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조류독감은 현재까지 사람간 전파율이 낮지만 고병원성인 H5N1, H7N9 바이러스 등은 인간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팬데믹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25년 1월까지 950건 이상의 인간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그 중 약 절반은 사망으로 이어졌다.
조류독감 확산은 단순히 특정 국가나 지역의 문제를 넘어 인류의 공중 보건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과 함께 초국가적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팬데믹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협력해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1/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