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이례적 참석 "수련병원 전수조사와 PA간호사 실태 조사해야"
전공의 대규모 공백을 반영해 올해 수련병원 평가는 서면 심사로 대체될 전망이다.
하지만 전공의 복귀에 대비한 수련교육 프로그램과 처우개선 시스템 등 어느 해보다 깐깐한 평가 잣대를 적용할 것으로 보여 수련병원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25일 병원협회에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대면회의를 열고 25년도 전국 수련병원 수련환경평가 방안을 상정, 심의했다.
작년 2월 복지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발표로 촉발된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여파는 1년 넘는 현재까지 지속되는 상황이다.
복지부 집계결과, 올해 3월 전공의 임용대상자 1만 3531명 중 실제 근무자는 1672명으로 12.4%에 불과하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230여개 수련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수련교육에서 정원 대비 85% 이상의 수련 인력 공백이 발생한 셈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수련병원 평가 방식을 놓고 장시간 논의를 벌였다.
논의 결과, 전공의들 대규모 공백을 감안해 현장조사 대신 서류심사로 수련환경평가를 대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병원 지정 3년 이하 11개 수련병원은 현장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1년여 만에 대면회의 참석이다.
박단 위원장은 명확한 수련교육 실태파악을 위해 수련병원 전수조사와 함께 조사 대상에 진료지원간호사(PA간호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위원들은 전공의 대량 부재 속에 전수조사 실효성을 지적하면서 서류심사로 대체하는 방안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간호법 6월 시행에 따른 진료지원간호사 현장조사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수련병원 입장에서 서류심사는 현장조사에 비해 부담감이 훨씬 덜 하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위원들은 현장조사를 대체하는 서면심사의 강도 높은 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국 수련병원 대상 복지부 수련환경평가는 매년 6~7월 진행된다.
올해 수련환경평가는 26년도 수련병원별 인턴과 레지던트 정원 배정의 핵심 지표라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수련병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작년 한 해 동안 수련병원 수련교육 진행 과정과 전문과목별 수련교과과정 이행 여부, 전공의법 위반 여부 등 일반적인 서류심사 항목과 함께 전공의 복귀에 대비한 수련병원별 대응 전략과 수련교육 개선방안 등 구체적인 보완책을 평가 항목에 추가하기로 했다.
수련환경평가 세부 항목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대책 마련을 놓고 수련병원 경영진과 수련교육팀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4~5월 중 25년도 전국 수련병원 수련환경평가 세부방안을 확정, 공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