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시범사업 대거 참여…"실시간 파악, 중환 진료정보 구축"
팬데믹과 의료사태에 대비한 중환자실 자원배분과 효율적 병상을 위한 연구사업이 내년에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학회에 위탁한 국책사업으로 새로운 중환자실 관리체계 구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 중 '중환자실 관리체계 마련 사업'에 13억 100만원 예산을 순증, 편성했다.
이번 사업은 중환자실 가용역량 파악 위한 체계 마련 및 중환자실 역량 강화를 위한 진료정보 모니터링 그리고 인적 물적 자원 파악, 중환자실 진료정보 수집 정제를 위한 ISP 시스템 수립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사업 설명을 통해 의료전달체계가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각 병원의 중환자실 역량 파악이 핵심이라면서 중환자실 관리체계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보건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원근거를 설명했다.
중환자실 관리체계 신설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등이 깔려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환자실 병상 가용성과 의료진 역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해 자원배분과 신속한 대응에 차질을 빚었고, 올해 2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환자 재배치가 필요했으나 의료인 역량과 병상 가용성 등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병원의 업무 부담이 악화됐다고 파악한 것이다.
복지부는 올해 3월 중환자의학회와 논의를 시작해 중환자실 관리체계 도입 필요성을 확인하고 국책 사업 추진을 준비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과 2026년 2년간 사업기간으로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사업주체가 되는 이례적인 민관위탁 방식을 취했다.
전체 예산 13억 100만원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중환자실 진료정보 모니터링 시범사업에 10억원이 사용된다.
데이터 입력 담당자 등 20명과 현황분석 담당자 등 9명 등 29명의 인건비를 포함해 해외 주요국 벤치마킹 방문, 회의비, 세미나 개최, 전산처리비 등을 산출한 지원내역이다.
중환자 진료정보시스템 운영에 3억 100만원을 편성했다.
복지부는 대한중환자의학회를 통한 국고 지원과 사업결과 보고를 받고,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시범사업 참여 병원을 지원하고 데이터 입력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예산안에는 시범사업 참여 병원 명단도 포함되어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 내부에서 오랜 기간 준비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이 참여한다.
영등포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 혜민병원, 남양주현대병원, 안양샘병원, 분당제생병원, 지샘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전주예수병원, 광주기독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도 참여병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담당부서인 응급의료과 측은 "중환자 진료정보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 중환자실 가용역량을 파악하고 환자의 중증도 및 필요한 자료에 따라 환자를 적재적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료전달체계 정상 작동에 핵심 요소인 중환자실 질적 수준에 대한 등급체계 도출 및 병원 간 격차로 발생한 중환자 진료 공백 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의 중환자실 관리체계 사업은 내년도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2027년 중환자 진료정보관리시스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속적인 예산 지원으로 이어질지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