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매출약진의 불편한 진실...전액 본인부담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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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매출약진의 불편한 진실...전액 본인부담만 증가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3.1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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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액 환자부담액 100억 돌파 확실...1차 급여 확대 절실

타그리소의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다. 다만 불편한 진실은 급여 원외처방조제액을 제자리고 전액 환자 본인부담만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16일 뉴스더보이스가 유비스트의 협조를 받아 타그리소의 월/분기/연간 원외처방조제액 매출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1년 주춤했던 처방조제액은 22년 845억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픔목기준 원외처방조제액 상위 10위 품목에 다시 합류한데 이어 올해 2월까지 누적매출은 154억원으로 7위로 그 순위를 더 끌어올렸다.

다만 불편한 사실은 급여 원외처방액 증가는 거의 없이 전액 환자본인부담과 비급여 부문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략하게 살피면 2020년 이후 급여 원외처방액은 매 분기별로 107~147억원대로 제자리다. 

반면 전액본인부담과 비급여 원외처방액은 기하급수로 증가해 20년 1분기 20억원대에서 지난 22년 4분기 99억원을 기록했다. 3년간 4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2월까지 타그리소의 원외처방조제액 154억중 82억원 만이 급여부문이고 72억은 전액본인부담이다.  현 추세대로 라면 1분기 급여보장을 받지 못해 환자가 폐암치료를 위한 전액부담해야 하는 약값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자명한 상황이다. 

굳이 RSA계약부분을 거론하지 않아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급여 원외처방액비중보다 환자가 모두 부담하는 비중 더 커지는 현실도 직면하게 된다.

다른 해석으로는 현재 타그리소를 복용하는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급여보장을 받지 못한채 전액 본인부담하며 1차 치료제로 타그리소를 선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적용을 두고 19년부터 시작된 공전된 논의를 더 미루기에는 매우 불편한 진실이다.

건보재정 걱정하는 사이 환자의 부담 만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더불어 데이터만으로 분석할 수 없는 부문인 비용문제로 타그리소를 아예 복용하지도 못하거나 중단해야 하는  환자들이 겪는 의료불평등성은 더욱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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