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OTC 시장 정조준 '카리토포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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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OTC 시장 정조준 '카리토포텐' 출격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9.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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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8번째 OTC…'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예고
진행성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초기 관리에 방점
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실장과 손경철 부장.
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실장과 손경철 부장.

대한민국 50대 이상 남성의 70%가 경험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한 노화의 과정으로 인지하거나 병원 방문을 꺼리는 거부감 등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높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방치하면 신기능 부전과 요폐색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OTC의 강자인 동국제약은 이 부분에 착안해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전립선비대증증상 개선제 '카리토포텐(성분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15~25→1)을 내놨다.

카리토포텐은 유럽에서 먼저 개발된 약제로 다수의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유럽에서 진행된 대규모(2245명) 연구와 1년 동안의 투약기간을 살펴본 장기 연구에서 전립선 비대에 의한 야뇨, 빈뇨, 잔뇨 등의 배뇨장애 개선과 삶의 질 개선을 입증했다.

대규모 연구는 3개월 카리토포텐 투약 전후를 비교한 임상으로 투약 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가 18.64에서 10.94로 (41%)감소됐고, 전립선비대에 의한 삶의 질 변화 점수도 투약 전 3.36에서 1.81로 (46%)개선됐다. 밤에 소변을 보는 '야간 배뇨 횟수' 역시 투약 전 2.35에서 0.94로 60%가 감소했다.

탐스로신(알파차단제)과 비교한 1년 투여 임상에서는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탐스로신 투약군은 IPSS변화가 투약 전 10.58에서 5.65로 47% 인하됐고 카리토포텐군은 11.8에서 7.46으로 33% 감소됐다.

박혁 실장
박혁 실장

삶의 질 변화에서는 탐스로신군이 2.35에서 1.38로 41% 개선됐고, 카리토포텐은 2.41에서 1.67로 31% 감소됐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문의약품인 탐스로신군이 어지러움(5.9%)과 두통(2.9%), 역행성 사정(2.9%), 가려움증 동반 홍반(2.9)를 보인 반면 카리토포텐 군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동국제약에서 OTC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박혁 실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66.7%가 단순 노화과정으로 치부하거나 병원 방문과 검사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이를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하거나 치료 이외의 방법을 택한 환자는 9.5%로 대다수 환자가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지 않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에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24.9%에 그쳤다.

박 실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치질과 같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약국 등을 찾아도 적합한 제품이 없어 증상 개선이 안 되는 건기식을 복용하게 된다"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국내 500만명이 추산되는 만큼 환자 발굴과 미충족 수요 충족을 위해 카리토포텐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카리토포텐의 주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추출물)은 유럽에서 요로문제와 비뇨기질환에 사용됐던 성분이다.

동국제약은 독일 핀젤버그사와 협약을 맺고 원료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어 품질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핀젤버그는 세계 3대 천연물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다.

손경철 부장은 "전문의약품인 탐스로신 등 알파차단제가 효과는 빠르지만 전립선 평활근 외에 모든 혈관에 작용하기 때문에 두통, 기립성 저혈압, 발기기능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 5a 환원효소억제제도 DHT 전환 억제에 따라 전립선크기가 감소하는 이유로 치료제로 활용되는데, 이 역시 성욕감퇴, 우울증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카리토포텐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경철 부장
손경철 부장

동국제약은 건기식이 점령한 전립선비대증 영역을 카리토포텐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실장은 "전립선비대증이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진행성 질환으로 의약품으로 관리를 해야한다"면서 "무분별한 광고로 인해 건기식을 약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국에서는 유병율·방치율이 높은 전립선비대 증상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효과 경험과 재구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하다"면서 "인사돌과 관련해 치주과학회와 공동질환캠페인을 시행하는 것처럼 카리토포텐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의료계와 PR 활동도 시행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손경철 부장은 "환자가 수백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질환의 관심을 높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고, 증상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 정보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의 OTC 영역 개척은 이번이 8번째다. 앞서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의 대명사가 된 마데카솔, 대한민국 대표 잇몸약인 인사돌, 여성 갱년기 치료제 훼라민Q, 입병 및 혓바늘 치료제 오라메디, 약용효모 성분의 탈모치료제 판시딜,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치질치료제 치센을 출시하며 일반약 시장의 개척자로 입지를 세운 바 있다. 

8번째 주자인 전립선비대증 개선제 '카리토포텐'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를 터. 

박혁 실장은 "마데카솔을 포함한 7개 OTC 대표제품은 각자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카리토포텐 또한 적극적인 홍보와 소비자 인식 제고를 통해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보를 위해 9월 중순부터 TV-CF 방영과 함께 질환 홍보 캠페인, 심포지엄 등 공격적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미충족 수요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전문약 시장은 3000억원 규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500억원 규모다. 

일반약(OTC) 시장에도 일부 상품이 나온 상태이긴 하나 영향력이 미미한 상태다. 

손경철 부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 다만 초기부터 관리하면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 개선제를 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 강점을 두고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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