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혈 바탕에 세포치료제로 돌파구 여는 '메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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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바탕에 세포치료제로 돌파구 여는 '메디포스트'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8.2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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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첫발...글로벌 임상 등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탈바꿈 시동
'키티스템'으로 승부수...건기식-화장품-CDMO시장에 사업 확장
경기도 성남 분당에 위치한 메디포스트 본사.
경기도 성남 분당에 위치한 메디포스트 본사.

2000년 의약분업과 함께 첫발을 내민 회사가 있다. 기존 화합의약품인 아닌 제대혈과 세포치료제에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메디포스트가 주인공.

메디포스트는 제대혈보관사업과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업 등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이후 보다 투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기위해 설립 5년만인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규모의 경제에 뛰어들었다.

최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면역세포치료개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해외사업, 바이오코스메틱 화장품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와 함께 종속회사들이 각각 공략 분야를 구분해 전문화된 능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셀트리'라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제대혈은행 브랜드를 비롯해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통해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해외 임상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글로벌 CDMO에도 관심을 나타내며 세계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를 통해 온라인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며 매출 증대에도 힘을 받으면서 회사 전반의 상승세에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번 '제약토피아'에서는 메디포스트의 취급 품목과 매출추이, 연구과제, 계열회사, 구성원 등을 통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주요 제품-서비스와 매출추이는?

메디포스트의 주축인 제대혈은행사업의 경우 지난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20.5% 성장한 148억원의 매출을 올려 기초체력이 든든한 상태이다. 상반기기준 전체 매출의 47.3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식약처로부터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단 한품목이 메디포스트의 또다른 기둥이 되고 있다. 바로 동종제대혈유래중간엽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이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환자의 무릎 연골 결손치료에 쓰이며 지난해 70억원 가량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90억월을 달성함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티스템 한 품목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28.73%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건강기능식품인 모비타도 지난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7.9%의 성장해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 비중은 15.84%였다. 이외 화장품 등에서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8.04%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이같은 내용으로 그동안 올린 매출은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2010년 180억원을 찍은 이후 2011년 253억원, 2012년 282억원, 2013년 415억원까지 치솟다가 2014년 414억원, 2015년 376억원, 2016년 287억원까지 주저앉으며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2017년 다시 422억원으로 회복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갔고 2018년 444억원, 2019년 458억원, 2020년 486억원, 2021년 549억원까지 매출을 증대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래성장 동력 '연구개발'조직과 추진 과제는?

메디포스트는 경기도 판교와 서울 구로 소재에 생명공학연구소를 운영, 연구부 4개팀과 개발부 3개팀, 지원 1개팀으로 구성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부는 카티스템, 뉴모스템, 뉴로스템 , SMUP-Cell 적용 파이프라인(SMUP-IA-01, SMUP-IV-01) 등 연구개발을, 개발부는 국내외 개발-인허가, 임상시험 관리, 연구개발지원팀은 연구개발 지원 전반을 맡고 있다.

연구인력은 올해 상반기 기준 박사 6명과 석사 19명 등 총 32명이 근무중이며 최근까지 연구개발을 총괄했던 오원일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수진 연구소장이 연구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은 2020년 96억원을, 2021년 118억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각각 19.68%, 21.42%까지 늘었으며 올 상반기는 83억원을 연구개발에 써 매출대비 26.36%까지 증가해 미래를 준비했다.

많은 비용을 그럼 어디에다 썼을까.

현재 동종제대혈유래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 모두 여력을 집중하고 있다.

카티스템의 경우 티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에 대해 미국에서의 임상 1/2a상을 완료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식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발목(거골) 연골손상의 경우 국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지난 2019년말부터 시작했다.

또 일본에서는 무릎 골관절염 관련 K&L grade 2~4등급는 임상 2상을, K&L grade 2~3등급은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치료제로 개발중인 '뉴모스템'의 경우 국내에서는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미국에서는 임상 1/2상을 완료한 상태다.

여기에 알츠하이머병치료제 물질인 '뉴로스템'은 국내에서는 1/2a상을 끝냈고 미국에서는 임상 1/2a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나 차단계 임상개발을 위한 임상근거를 미확보됨에 따라 철회신청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릎 골관절염치료제로 'SMUP-IA-01'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중이며 'SMUP-IV-01'와 관련 2형당뇨병성 신증 적응증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한 비임상독성시험을 추진중이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등은?

양윤선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일선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섰으며 최근 오원일 신임 대표이사(부사장)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8월 기준 이장원 부사장이 카티스템과 제대혈 사업총괄을, 윤석모 부사장이 경영관리 총괄, 홍혜경 전무가 제대혈은행을, 이승진 전무가 해외사업총괄, 양태호 상무가 카티스템영업을, 남혁준 상무는 세포치료제 GMP 담당, 장미현 상무는 개발-인허가 담당, 성상제 상무는 제대혈영업을, 남세미 상무는 건기식사업 총괄, 서준원 상무는 전략기획을 맡고 있다.

직원은 27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균 5.1년의 근속연수를 기록했다. 지난해기준 평균 급여액은 4800만원이었다. 미등기임원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는 1억5200만원이었다.

주주는 스카이메디가 보통주의 경우 1%, 우선주는 9.35% 등 총 10.35%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양윤선은 스카이메디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기존 6.16%서 3.01%로 줄어들었다. 오원일 0.35%, 이장원 0.09% 순이었다. 마블2022홀딩스가 지분 9.39%를 보유해 최대주주 다음이었다. 스카이메디의 경우 김영민 대표이사가 6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이다.

계열사는 종속회사의 경우 세포치료제 라이센싱 'MEDIPOST America INC.' 제대혈유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회사 '이뮤니크', 지난해 일본내 JV사 VICX와의 주식양수도계약으로 통해 세포치료제 라이센싱 'EVASTEM CORPORATION'을 편입했다. 올해 2월 하나투어에서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바이오코스메틱과 화장품 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셀리노를 편입했으며 5월 북미지역 CDMO업체인 '메디포스트 씨디엠오'가 신규 설립됐다.

메디포스트는 기존 주력 사업에 올해들어 세계최대 의약품시장인 북미지역에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전문기업인 OmniaBio Inc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 신규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CDMO사업에 대한 적폭적인 투자에 따른 향후 어떤 결과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또 매출 성장과 달리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이익손실에 대한 대응도 어떤 모습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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