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당국이 '1·2군 항암제 체계적 정비' 사업 일환으로 유방암 등 10개 암종에 이어 이번에는 신장암 등 3개 암종에 대한 급여기준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이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따른 공고 개정(안)'을 18일 공개하고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듣는다. 특별한 이견이 없는 경우 2월1일부터 시행된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은 2006년 최초 제정 당시 재심사 대상이거나 희귀의약품 또는 남용될 여지가 있는 의약품을 2군 항암제로 분류해 각 약제별 급여기준 범위 내에서 사용하고, 그 외 1군 항암제는 허가사항 및 항암요법 공고 일반원칙 내에서 임상의가 적절히 판단해 투여하도록 했다.
그러나 최초 제정 이후 약가의 변동, 제네릭 의약품 등재 및 다수의 고가 항암제 신규 등재 등으로 2군 항암제 재분류가 필요할 뿐 아니라,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 등으로 매년 임상근거가 추가되고 있어서 오래된 공고 요법들을 점검해 국민에게 좀 더 임상적 근거가 충분하고 안전한 항암요법 사용을 권고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통해 관련 분야의 급여기준 정비(안)을 마련했고, 관련 학회 의견 수렴 후 암질환심의위원회 최종 논의를 거쳐 1군·2군 항암제 구분을 삭제한 새로운 항암요법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이를 근거로 급여기준 변경에 따른 후속 절차가 완료된 암종별로 순차적으로 공고 개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상은 신장암, 요로상피암, 전립선암 등 3개 암종이며, 변경내용은 신설 6항목 및 6요법, 변경 8항목 및 26요법, 삭제 8항목 및 22요법 등이다.
신장암=고식적 요법 구분과 투여단계가 신설되고, 2군 항암제를 포함한 10요법은 변경된다. 1‧2군 항암제 구분 및 1군 항암요법 표(8요법)는 삭제된다.
삭제 대상은 (high-dose) 인터페론-알파 단독요법, (low-dose) 인터페론-알파+빈블라스틴 병용요법, 인터페론-알파+플루오루라실 병용요법, 인터페론+플루오루라실_미토바이신 C 병용요법, 빈블라스틴+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병용요법, 빈블라스틴 단독요법, 빈블라스틴+빈그리스틴 병용요법, 테스토스테론+로무스틴 병용요법, 알데스레우킨+인터페론-알파 병용요법, 알데스레우킨+인터페론-알파+플루오루라실 병용요법 등이다.
요로상피암=변경내용은 신설 5항목·6요법, 변경 3항목·10요법, 삭제 4항목·3요법이다.
우선 젬시타민과 시스플라틴 병용요법, 수술후보조요법 구분, 미토마이신 C+5-FU 병용요법, 젬시타빈 단독요법, 고식적요법 구분 및 하위항목, BCG 단독요법, 미토마이신 C 단독요법 등이 신설된다.
반면 '독소루비신은 방광내 점적 주입으로 국소 투여도 가능하며, 시스플라틴은 요관암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문구와 함께 사이클로포스파미드+독소루비신+시스플라틴(CAP) 병용요법, 이포스파미드 단독요법, 빈블라스틴 단독요법, 젬시타빈 단독요법 투여대상 중 '재발된 표재성 방광암' 등은 삭제된다.
전립선암=4항목·6요법은 변경되고, 2항목·9요법은 삭제된다. 신설은 없다.
먼저 에스트라무스틴 단독요법 투여대상에 ‘진행성 전립선암’, 투여단계에 ‘3차 이상’, 투여요법에 ‘고식적요법(palliative)’ ▲미톡산트론+프레드니솔론 병용요법 및 미톡산트론 단독요법 투여대상에 ‘진행성 전립선암’, 투여단계에 ‘3차 이상’, 투여요법에 ‘고식적요법(palliative)’ ▲LHRH agonist ± 비카루타미드 병용요법 투여대상에 ‘전립선암’ ▲비카루타미드 단독요법 투여대상 등이 각각 추가된다.
또 데가렐릭스 단독요법 투여대상에 '전립선암'이 새로 반영되고, 투여단계와 투여요법은 삭제된다.
1·2군 항암제 구분 및 1군 항암요법 표(7요법)는 없어진다. 고세레린+플루타미드(비급여) 병용요법, 미톡산트론+비노렐빈 병용요법, 에스트라무스틴+빈블라스틴 병용요법 등이 삭제되는 것이다.
2군 항암제를 포함한 요법 중 도세탁셀+에스트라무스틴 병용요법과 도세탁셀+비노렐빈 병용요법도 삭제 대상이다.
앞서 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소세포암, 식도암, 갑상선암, 간담도암, 두경부암 등 5개 암종을 시작으로 비소세포폐암, 위암, 췌장암, 직결장암, 유방암 등 10개 암종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