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전..."여전히 타이레놀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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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전..."여전히 타이레놀만 찾는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8.3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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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일반적 부작용인 열 등 '필수품'으로 수요급증세
유통업계, 약국 공급량 턱없이 부족...수요량 맞추지 못해

50대를 넘어 40대 이하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일반적인 부작용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제제가 접종후 있어야할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제는 수많은 아세트아미노펜제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한 품목에만 집중되고 있어 수요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와 약국에 따르면 '타이레놀'에 한해 수요가 많지만 공급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유통업체나 약국에서 '품절'이 잦게 나타나는 상황이라는 것.

이는 정부 당국자가 대국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중 경증인 열이나 두통, 진통 등에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된다고 언급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와 관련 업계는 타이레놀 외 아세트아미노펜제제가 시중 공급되는 품목이 수십품목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지만 첫 '타이레놀' 발언의 효과는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한 유통업계 영업핵심인사는 "타이레놀의 경우 해당 제약사 주문에 제한이 있다"면서 "공급량이 부족하니 원하는만큼 주문을 할 수 없는 실정이고 조금씩 입고되면 곧바로 약국에 판매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인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면 타이레놀이라는 공식이 이미 되어버린 상황"이라며 "타이레놀에 집중된 시선을 타사 동일제품으로 바뀌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약국을 찾는 손님들이 타이레놀만 찾다보니 약국도 타이레놀을 요구하지만 공급량이 턱없이 제한적이어서 원하는만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약국도 다른 동일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을 소개하고 판매하려도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타이레놀 외 타세놀 등이 그나마 판매량이 많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서울 관악구의 한 약국도 아세트아미노펜제제와 관련한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이 약국 대표약사는 "저희 약국은 아직 타이레놀이 남아있지만 주변의 다른 약국들은 품절된 상태이며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타이레놀을 빼고서는 여타 제품을 찾지 않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레놀에 집중된 수요를 수많은 동일제제로 시선을 돌리지 않는 한 타이레놀의 수요공급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제네릭에 대한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가 효과를 나타날 때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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