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난립 지탄받던 제네릭...'아세트아미노펜'으로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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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난립 지탄받던 제네릭...'아세트아미노펜'으로 대반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07 06: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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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 빨라지며 주목
흔하게 통증-발열 등 증상 발현...진통제 수요 증가세
오리지널 '타이레놀' 4품목 외 단일제제 66품목 허가
제약계, 원활한 공급...정부-국회-약사회 제제 알리기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브리핑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통증이나 발열 등이 증상이 있을 경우 타이레놀 등의 해열진통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특정 상품명을 공식브리핑에서 발언하면서 해당 품목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구하려해도 구할 수 없는' 귀한 해열진통제가 되고 있다. 이에 일선에서는 고의성은 아니지만 상품명 언급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현재 6월말까지 국민 1300만명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매일 수십만명의 국민이 접종에 참여하고 있어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접종인구가 늘면서 접종 후 나타나는 통증과 발열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을 미리 준비해놓는 필수약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라는 잘못된 정보전달로 인해 '타이레놀'이 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약국 등에서 타이레놀을 구매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실제로 기자도 지난주 잔여백신을 접종받은 후 통증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약국을 찾았지만 타이레놀을 구매할 수 없었다. 다만 약사의 추천으로 동일성분 제제를 구매할 수 있었다.

'타이레놀'은 아이를 키워보거나 키우고 있는 가정이라면, 또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약에도 등장하는 대표적인 해열진통제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오리지널 품목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방역방국자의 단순 언급에도 '품귀'라는 결과를 낳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리지널이 아닌 복제약인 동일성분 제네릭은 수없이 많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 중 시럽제를 뺀 정제만 해도 5월말기준 70품목에 달한다. 타이레놀 4품목을 제외하면 66품목이 허가됐다. 해열진통제인 대표성분인 만큼 제네릭 시장도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식약처도 지난 5월28일 '식의약 바로알기-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 사용 안내'를 통해 타이레놀만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다수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음을 홍보했다.

이어 6월2일 제약바이오협회도 아세트아미노펜제제 공급에 만전을 기해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약사회 등 약계, 국회까지 나서 이번 기회에 동일성분(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방안마련에 뛰어들었다. 특히 처방과 조제에 이르기까지 제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인식을 전환하도록 약국과 접종센터에 관련 홍보물 부착부터 SNS챌린지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태세이다.

제네릭이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복제약이라는 점에서 효능효과도 오리지널과 다르지 않다. 또 국내 의약품 제조 기술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준까지 이르는 만큼 품질에서도 그 어느 나라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서부터 시작된 인식전환운동이 제대로 힘을 받아 감염병시대에 도래한 제약 자주권 확보 중 'K-제네릭'의 우수성과 그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불씨를 제대로 살려 인식전환의 성과를 만들어낸 시발점이 될 지 주목된다. 또 '난립의 오명'을 벗고 다양한 제네릭의 필요성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제제는 대표적으로 얀센의 '타이레놀'을 비롯해 종근당의 '펜잘8시간이알서방정', 한미약품 '써스펜8시간알서방정', 녹십자 '타미노펜', 제일헬스사이언스 '스피드싹', 콜마파마 '아니스펜8시간이알서방정' 등이 있다. 이른바 '타이레놀 품귀'로 촉발된 제네릭의 반격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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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레알기쁜박수멸치 2021-06-09 11:48:43
어떻게든 정부 까고 싶어서 안달이네. 약사가 알아서 복제약 주면 되는거지, 기자회견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이라 했으면 국민들은 더 몰랐을거다. 기자는 사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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