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소통중요...테이블 차고 뛰쳐 나오는게 능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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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소통중요...테이블 차고 뛰쳐 나오는게 능사 아냐"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4.19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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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이익단체 역할만 고수말고 국가 미래 그려나가야"
"급변하는 의료,...끌려갈 것인지 주도해 나갈 것인지 결정할 시점"

국회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서 의료단체에 요구되는 건 결단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내 유일한 의사출신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의료는 급변하고 있다. 여러 디바이스 테크놀로지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의료계는 보수적이고 정체돼 있다. 의료계가 끌려갈 것인지, 주도해 나갈 것인지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원격의료 등 4차 혁명의 시대에서 의료계가 어떤 것들을 먼저 주도해서 보건의료 바이오헬스 등 영역에서 끌고 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익단체 입장만 고수하지 말고 국가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요청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필수 차기 의사협회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신 의원은 "의사들은 코로나 기간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이기주의집단으로 매도돼 안타까움을 느꼈다. 국민과 의사 사이에 의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이미지는 앞으로 코로나 시국에서 의협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의사협회가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컸는데, 그런 모습을 좀 더 소통하면서, 새로운 집행부와는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수가협상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진료과별 진료수익 편차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어려운 과는 어렵고, 폐업하는 곳은 폐업도 많이 하는데, 어디까지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 관계가 원활해야 충분한 논의될 수 있을 듯하다. 테이블을 발로 차고 뛰쳐 나오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의사 회원도, 국민도 알고 있다. 공감대가 있는 부분부터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다음은 신 의원과 일문일답

-국회에 입성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 소회 한 말씀

=당 내에서 신뢰를 구축해 나가는 1년 이었다. 적어도 민주당 내에서 코로나 대책에 대해서는 저에게 의원들이 질문을 하는 상황이 됐다. 의료계 전문가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 4차 대유행, 백신 수급 어려움 등으로 만나고 하면서, 이것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국민에게 메시지를 주는게 책임있는 여당의 역할인가 고민했다.

또 코로나에 대해서는 전문성있는 의료계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민주당 내에서는 마련됐다.

성공적으로 가려면 의료진 의견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1년 동안 각 보건의료단체와 소통하고, 반대 의견도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다. 

-민주당과 차기 이필수 의사협회장 간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상당히 기대감이 있다. 의사들은 코로나 기간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국민들로부터 이기주의집단으로 매도 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국민과 의사 사이에 의협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이미지는 앞으로 코로나 시국에서 의협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1년 동안 '의사협회가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컸는데, 그런 모습을 좀 더 소통하면서, 새로운 집행부와는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 

-곧 수가협상이 시작된다. 코로나19로 의료계의 어려움도 적지 않은데

=지난달 권덕철 장관께 질문한 게 그 내용이었다. 소아과와 이비인후과는 떨어지고 정신과는 올랐는데 이런 진료 수익 차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었더니 아직 현황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런 진료과별 진료수익 편차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어려운 과는 어렵고, 폐업하는 곳은 폐업도 많이 하는데, 어디까지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 관계가 원활해야 충분한 논의될 수 있을 듯하다. 테이블을 발로 차고 뛰쳐 나오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의사 회원도, 국민도 알고 있다. 공감대가 있는 부분부터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

-최근 약국의 의료기관 상납금 문제가 방송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 어떻게 보나

=현황 파악이 돼야 할 것 같다. 특정 의료기관만 그런건지. 의원과 약국이 유착하면 의료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문제인지 전체 문제인지 파악하고, 엄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앞으로 계획은

=이제 3년 남았다. 보건의료정책은 민감한게 많다. 그래서 어렵고, 해결이 안되기도 한다. 보건의료 정책을 입안하는데 있어서 한 발짝 나가는게 쉽지는 않다. 의료계에  당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선 제안하고 싶다. 의료가 급변하고 있고, 여러 디바이스 테크놀로지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의료계는 보수적이고 정체돼 있다. 의료계가 끌려갈것인지 주도해 나갈 것인지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다.

AI, 원격의료 등 4차 혁명의 시대에서 의료계가 어떤 것들을 먼저 주도해서 보건의료 바이오헬스 등 영역에서 끌고 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의료계가 이익단체 입장만 고수하지 말고 국가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요청드리고 싶다. 

정책적 아젠다로는 감염병에서 안전한 나라, 아이들이 폭력에서 자유로운 나라, 환자와 의료인이 더불어 행복한 나라, 여성이 안심하고 맘껏 활동하는 나라, 이 4가지를 챙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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