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후원-건정심 활동 이해충돌?...법적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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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후원-건정심 활동 이해충돌?...법적 책임져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3.12 16: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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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임현택 차기 의사협회장 후보에 두번째 경고
"'환자가 직업이야!'...비하발언 분노 금할 수 없어"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에 대해 환자단체가 두번째로 유감과 함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에도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중대범죄 의료인 면허취소 의료법 개정안 법사위 계류 규탄 환자단체 공동 기자회견'과 관련된 내용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소속 9개 환자단체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급하는 특정 제약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처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이해관계 충돌행위를 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정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이렇다. 입장문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이른바 환자단체연합회가 주장하는 '기자회견 방해사건' 당시 다수의 사람이 있는 가운데 공연히 특정 제약사 후원을 받은 적이 있는지, 건정심 위원으로 이해관계 충돌행위가 있었는 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발언은 영상에 담겨 소아청소년과의사회 공식 유튜브채널에도 공개됐다. 환자단체연합회는 해당 영상 8분39초~7분29초 사이에 임 회장의 의혹제기 발언이 나온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당신(안기종 대표)은 환자가 직업이야! 누가 당신을 환자단체 대표로 인정을 했어? 생계는 어떻게 유지를 해? 키트루다 건강보험에 넣자고 이야기를 하지? 키투르다 보급하는 제약회사에서 후원받은 적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없어요? 당신은 건정심 위원이지? 이해관계 충돌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없어요? 어떻게 먹고 살아요? 도대체? 이 사람이 몇 십년 간 활동하는데 뭘 어떻게 해서 먹고 사는지 대게 궁금해?”라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이들 단체는 "안기종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건정심 위원으로 활동하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급하는 제약회사 등 어떠한 제약회사로부터도 후원을 받은 적이 없고, 이해관계 충돌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이 공공연히 '사실(fact)'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안기종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치료하는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소아청소년과의사회를 대표하는 회장의 신분으로 '환자가 직업이야!'라며 환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에 대해 환자단체연합회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임 회장에 제기한 협회 운영상황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이들 단체는 "환자단체연합회는 개인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부금대상민간단체'이고, 소속 환자단체들의 분담금, 환자단체연합회 추천으로 참여하는 위원회·협의체 등에서 대표와 이사들이 받은 회의비의 20% 기부금, 소액 정기후원을 하는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단체연합회는 2010년 2월 4일 창립때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후원자와 후원기업·단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창립기념식 행사 때 함께 개최된 후원의밤 행사도 보도자료를 배포해 공개적으로 진행했고, 후원자와 후원기업·단체도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일부 한의사와 일부 의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 후원 명단을 언급하며 환자단체연합회가 의사협회나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현택 회장이 환자단체연합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해 놓은 후원 내역을 언급하며 환자단체연합회와 안기종 대표에 대해 불법 후원금을 받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투명한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환자단체연합회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안기종 대표에 대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보급하는 특정 제약회사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처럼, 건정심 위원으로 이해관계 충돌행위를 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환자단체연합회와 안기종 대표에 대해 공공연히 허위사실 적시 방법으로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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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시민 2021-03-12 16:18:15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발언이네요.. 환자가 직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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