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일본 거쳐 뒤늦게 한국 런칭
씨에스엘베링코리아의 A형 혈우병치료 신약 앱스틸라주(로녹토코그알파)가 급여 첫 관문을 사실상 넘어섰다.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 적정성 있음'으로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마쳐 회사 측이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해야 하는데, 투약비용 비교로 절차를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평가금액 이하' 수용을 통한 약가협상생략은 이미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앱스틸라주는 A형 혈우병 성인 및 소아 환자의 출혈억제 및 예방에 사용한다. 국내에는 올해 1월20일 도입됐다. 앱스틸라주는 SK케미칼이 개발해 2009년 호주계 제약사인 씨에스엘베링에 기술수출한 신약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까지 거쳐서 한국에는 비교적 늦게 들어왔다. 국내 개발신약을 이처럼 해외에서 먼저 선보이는 건 글로벌 진출전략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국내 보험약가를 원하는 만큼 받기가 어려운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앱스틸라는 주 2~3회 투여만으로 출혈관리 효과를 장기간 지속시키기 위해 특수 개발한 단일 사슬형 치료제다. 씨에스엘베링코리아는 이 약제로 국내 급여 시장을 처음 노크하게 됐는데, 앱스틸라는 대체약제인 기존 8인자 치료제와 투약비용 비교로 급여평가 절차를 진행했다.
급여기준도 8인자 치료제와 동일하게 출혈억제에만 사용되도록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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