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마저 실패하면...이중항체신약 '스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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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마저 실패하면...이중항체신약 '스탠바이'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9.1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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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수네투주맙-오드로넥스타맙 혈액암 후속치료 가능성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는 앞서 다양한 치료에 실패한 혈액암 환자에게 관해를 불러오며 기적의 약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CAR-T 치료마저 실패한다면 대안이 있을까. 이에 대해선 ‘모수네투주맙(로슈)’ 등의 이중항체의약품 후보물질이 답을 제시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모수네투주맙을 혁신의약품(BTD)으로 지정했다.

모수네투주맙은 항CD20/3 T세포의존성 이중항체(TDB) 약물이다. 항체 양쪽 팔의 결합부위를 다르게 만들어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동시 잡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혁신의약품 지정은 GO29781(1/1b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임상시험에 소속된 B그룹에 대한 결과는 2019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된 바 있다.

B그룹에는 재발·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191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모수네투주맙을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봤다. 먼저 진행속도가 빠른 124명의 결과를 살펴보면, 객관적반응률(ORR)은 37.1%(완전반응:19.4%)였다. 진행속도가 느린 67명에 대해선 객관적반응률이 62.7%(43.3%)로 집계됐다.

특히 해당그룹에는 앞서 CAR-T 치료제를 경험한 환자 18명이 포함돼 있었다. 모수네투주맙은 이들을 상대로 객관적반응률 38.9%, 완전반응 22.2%을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선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발생률이 29%로 조사됐다.

이 결과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모수네투주맙은 CAR-T 치료제로 실패한 환자군에서 완전반응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변연부 B세포 림프종(MZL), 그리고 여포형 림프종(FL) 등 다양한 림프종에서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혈액암 치료분야에선 모수네투주맙 외 다양한 CD20/3 이중항체의약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1상 단계 후보물질 ‘오드로넥스타맙(REGN 1979, 리제네론)’은 또 다른 기대주로 평가 받는다.

오드로넥스타맙은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군에서 57.9%(42.1%), 여포형 림프종에서 95.5%(77.3%) 등의 반응률을 기록했다. CAR-T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군에선 완전반응 25%라는 성적을 거뒀다. 다만 사이토사인 방출 증후군 발생률은 5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밖에도 ‘글로피타맙(로슈)’, ‘Xmab13676(젠코)’, ‘에프코리타맙(gen3013, 젠맙)’ 등이 눈여겨볼 만한 후보물질로 거론되고 있다. 에프코리타맙의 경우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한편, 혈액암 치료분야에서 이중항체의약품의 존재는 그리 낯설지 않다. 이미 ‘블린사이토(암젠)’가 상용화돼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린사이토는 CD19/CD3 이중항체의약품으로 재발∙불응성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치료에 효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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