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혈액암 환자·가족 33명, 제주서 ‘쉼과 회복’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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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혈액암 환자·가족 33명, 제주서 ‘쉼과 회복’ 나눴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9.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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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혈액암환우회, 2박 3일 ‘휴식락 캠프’ 진행…치료 이후 일상 복귀 경험 공유

오랜 치료 과정을 함께 견뎌온 백혈병·혈액암 환자와 가족들이 제주에 모여 쉼과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치료를 마친 뒤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모았다.

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치료를 마친 백혈병·혈액암 환자와 가족 33명이 참여한 ‘제주 휴식락(休食樂) 캠프’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휴식락 캠프는 오랜 치료 여정을 함께한 환자와 가족이 몸과 마음을 쉬고 일상으로 복귀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치료를 마친 백혈병·혈액암 환자와 가족 33명이 참여한 ‘제주 휴식락(休食樂) 캠프’를 진행했다. '휴식락 캠프'는 오랜 치료 여정을 함께한 환자와 가족이 몸과 마음을 쉬고 일상으로 복귀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진=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
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치료를 마친 백혈병·혈액암 환자와 가족 33명이 참여한 ‘제주 휴식락(休食樂) 캠프’를 진행했다. '휴식락 캠프'는 오랜 치료 여정을 함께한 환자와 가족이 몸과 마음을 쉬고 일상으로 복귀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진=한국백혈병혈액암환우회]

‘휴식락’에는 몸과 마음을 쉬는 시간인 휴(休), 함께 음식을 먹으며 마음을 나누는 식(食), 일상의 즐거움을 다시 만나는 낙(樂)의 의미가 담겼다.

백혈병·혈액암 환자는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마친 뒤에도 재발에 대한 불안과 체력 저하,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다. 가족도 간병 과정에서 피로와 정서적 소진을 경험하지만 환자와 함께 쉬고 회복할 기회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환우회의 설명이다.

이번 캠프는 환자뿐 아니라 긴 치료 과정을 곁에서 지켜온 가족도 회복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어려움과 일상 복귀 경험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주 자연 걸으며 치료 경험과 안부 공유

참가자들은 캠프 첫날 함덕 해변을 산책한 뒤 ‘마음을 나누고 곁을 나누는 휴식락 캠프’ 워크숍에 참여했다. 치료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를 듣고 안부와 응원을 나누며 일정을 시작했다.

둘째 날에는 제주 조천읍 낙선동 4·3성을 둘러보며 제주의 역사와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산굼부리와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자연 속에서 휴식했다. 저녁에는 애월 바다의 일몰을 함께 바라보며 서로의 안부를 나눴다.

마지막 날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제주의 음식을 나누고 자연을 걸으며 편안하게 웃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냈다.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위로와 공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한 참가자는 “치료받을 때는 우리 가족만 힘든 것 같아 속상하고 외로운 마음이 컸다”며 “캠프에서 같은 질환을 겪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서로 말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위로와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신 조혈모세포 기증자에 대한 감사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지금 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라며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여행하고 가족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가 아니며 많은 환자와 가족이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환우회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환자와 가족이 회복 과정에서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캠프에서 선배 환자와 가족이 전한 회복 경험이 현재 투병 중이거나 처음 백혈병·혈액암을 진단받은 환자와 가족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환우회는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에게 필요한 쉼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치료 이후의 회복 경험과 응원을 나누는 휴식락 캠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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