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아이 패혈증으로 잃은 엄마의 호소…"소아 응급의료 환경 개선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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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 아이 패혈증으로 잃은 엄마의 호소…"소아 응급의료 환경 개선해 달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8.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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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거주 청원인, 국회 국민동의청원 등록…소아 응급실·의료 인프라 확충 촉구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치료 환경 마련…더 이상 같은 아픔 없어야"

32개월 자녀를 패혈증 쇼크로 잃은 한 부모가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청원인은 지역 내 소아 응급의료 기반이 부족해 대학병원으로 장시간 이송하는 과정에서 치료의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웠다며, 영·유아와 소아를 위한 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3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소아 의료 환경 개선 요청에 관한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은 오는 8월 30일까지 동의를 받는다.

청원인은 자신을 경기도 평택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하며 "지난 7월 12일 32개월 된 큰아이를 패혈증 쇼크로 먼저 하늘로 보냈다"며 "저희와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챗GPT]
32개월 자녀를 패혈증 쇼크로 잃은 한 부모가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청원인은 지역 내 소아 응급의료 기반이 부족해 대학병원으로 장시간 이송하는 과정에서 치료의 골든타임 확보가 어려웠다며, 영·유아와 소아를 위한 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사진=챗GPT]

청원인에 따르면 아이는 7월 11일 오전 열성 발작을 일으켜 119를 통해 병원을 찾았지만, 평택에서 소아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학병원이 없어 천안의 대학병원으로 구급차를 이용해 이송됐다. 청원인은 약 1시간 동안 이동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쇼크로 인한 발작을 여러 차례 겪었다고 설명했다.

병원 도착 후 아이는 응급실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끝에 패혈증 쇼크 진단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소아 중환자실이 있는 서울의 병원으로 다시 전원됐으며, 의료진이 치료를 이어갔지만 다음 날인 7월 12일 세 차례 심폐소생술(CPR) 끝에 숨졌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패혈증은 한 시간, 한 시간이 생사를 가를 정도로 긴급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아이를 떠나보낸 뒤 알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있다면 병원에 빨리 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에 소아 응급실이 있어 천안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면 아이가 살아 치료를 받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면서도 "누구의 탓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자신의 사례뿐 아니라 의료 환경이 열악해 치료를 받다가 또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지는 어린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은 성인 의료 환경도 열악하지만 어린아이들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은 더욱 부족하다"며 "정부가 달빛어린이병원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구성원"이라며 "아이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마련해 더 이상 부모들이 자녀를 떠나보내는 고통을 겪지 않도록 국가가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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