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수백만원 약값 부담”…린파자 급여 확대 요구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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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수백만원 약값 부담”…린파자 급여 확대 요구 청원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2.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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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사례 제시…치료 접근성 개선 촉구
린파자캡슐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제품 이미지.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등을 위한 표적치료제 ‘린파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게시됐다. 청원인은 고가의 비급여 약값으로 치료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들의 현실을 호소하며, 린파자 급여 확대를 통해 치료 접근성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청원은 보건의료 분야로, 동의 기간은 2026년 2월 10일부터 3월 12일까지다. 청원인은 “대한민국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분들과 치료를 받고 계신 암환우분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 같은 표적치료제 린파자에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위해 청원을 간절히 올린다”고 밝혔다.

11일 청원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의 부친은 올해 71세로 4년 전 빈뇨와 혈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확정 진단을 받았고, 수술과 함께 1차·2차 호르몬제 치료를 이어왔다. 그러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며 호르몬제에 불응하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지난 4년간 수술과 호르몬 치료,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왔지만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진행은 막을 수 없었다”며 “담당 주치의로부터 표적항암제인 린파자 처방과 함께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린파자는 비급여 약제로, 한 달 약값이 수백만 원에 달해 치료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가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025년 10월부터 린파자를 복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현재 5개월째 린파자를 복용 중이지만, 연간 약 7,000만 원에 이르는 약값 부담이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청원의 핵심 내용이다. 청원인은 “앞으로 이 약값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에 대한 압박감과 정신적 고통은 암환자와 가족으로서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린파자 복용 이후 아버지의 암 진행이 늦춰지고 있는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매달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약값 부담으로 치료 지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내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린파자 치료를 포기하겠다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자식으로서 억장이 무너진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린파자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병의 악화 속도를 늦추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으며, 항암치료에 비해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어 고령 환자나 체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행 급여기준과 관련해, 린파자는 일부 암종과 특정 조건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나, 청원인이 언급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의 경우 급여 적용이 제한적이어서 다수 환자들이 비급여로 약값 전액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청원인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치료 지속의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난소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 환자들 역시 린파자를 복용하고 싶어도 비급여로 인한 약값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저희 아버지뿐만 아니라 다른 암종 환우분들을 위해서라도 린파자가 한 줄기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곡히 청원을 올린다”며 린파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린파자 전립선암 급여확대를 요청하는 청원이 국회 게시판에 올라왔지만 5만명 동의를 얻지 못해 성원되지 못했었다. 현재 린파자는 난소암, 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등에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지만 난소암은 백금계 항암제 투여 이후, 전립선암은 병용요법에 부분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적응증에 비해 급여범위가 좁아서 린파자의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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