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병원 ICU 15병상과 지자체 예산 투입 관건…"지역 필수의료 불균형 해소"
보건당국이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원격 중환자실(e-ICU) 네트워크 사업에 돌입했다.
협력병원 네트워크 구성 그리고 지자체 예산 투입 의지 등이 지역 중환자실 원격 시스템 구축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 수행기관 모집공고를 8월 12일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대상은 비수도권 거점병원과 협력병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수도권 지역은 이미 분당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이 원격 중환자실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사업 내용은 ICT 기술을 활용해 권역 거점병원 내 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해 지역 협력병원과 중환자실 입원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자체가 권역 거점병원 선정 후 협의를 거쳐 지역 협력병원 3개소 이상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복지부는 지역의료를 감안해 지역 협력병원 요건이 미달되는 경우라도 지자체가 판단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 화상 전문병원, 외상 전문병원, 소아 전문병원 참여 시 특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병원들이 주목하는 지원 예산은 컨소시엄 당 20억원이다. 국비와 지방비 5대 5 매칭이다.
복지부는 비수도권 컨소시엄 2곳을 선정해 총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협력병원 구하기이다.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해도 중환자실을 운영 중인 인근 병원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협력병원 조건은 종합병원 중 중환자실 15병상 이상 보유한 의료기관이다.
중환자실을 갖춘 지역거점 공공병원과 전문병원 참여 시 특례를 적용하는 이유이다.
또 다른 문제는 지자체 비용 부담.
컨소시엄 당 20억원 예산 중 지방비가 절반이다.
시도 입장에서 원격 중환자실 네트워크 사업 취지에 동의하나 10억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를 반영하듯 복지부 모집공고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역 상급종합병원과 협력병원 그리고 해당 지자체 컨소시엄 구성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의료정보정책과 공무원은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지역 병원에서 문의는 많이 오고 있다. 협력병원 구하기와 지자체 예산 투입 의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공무원은 "정보통신기술 기반 중환자실 협력체계 마련으로 지역 필수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거점병원은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해 협력병원 원격 중환자 모니터링과 원격협진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격 중환자실 네트워크 사업은 협약 체결일부터 10개월 내외 수행하는 단년도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 후 2026년부터 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 운영비 4억원(국비+지방비)을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