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추가 재정소요 없이 재정절감 효과 예상"
한국릴리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오토인젝터주250mg이 국내 도입 11개월만인 7월1일부터 국민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선발약제들이 등재돼 이미 길을 닦아 놓은데다가 신속등재 절차 중 하나인 '허가-평가 연계'를 활용한 결과다. 위험분담계약(총액제한형, 초기 치료비용 환급형)을 체결해 실제 가격은 알 수 없지만 표시가격도 대체약제보다 저렴하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엡글리스오토인젝터주는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성인 및 12세 이상의 청소년(체중 40kg 이상) 중등도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사용되도록 승인됐다.
국내 정식 허가는 2024년 8월 5일에 이뤄졌지만 보험등재 결정신청은 이보다 며칠 빠른 같은 해 7월31일에 이뤄졌다. 허가-평가 연계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이어 올해 2월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건강보험공단 협상은 5월9일 마무리됐다.
약평위는 "대체약제(듀피젠트, 아틀라자)와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단기 반응률 등에서 효과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소요비용(99만4741원)이 고가로 이에 상응하는 비용효과성이 불분명해 비급여한다"고 했다.
다만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로 환산된 금액(99만1955원) 이하를 수용할 경우 급여의 적정성이 있으며, 대체 약제의 초기 치료비용 환급 등을 고려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건보공단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된 상한금액(표시가)은 95만2277원, 약평위 통과가격대비 약 4% 저렴하다. 약제급여 시 참조하는 주요국가들 중 등재된 4개국의 조정평균가는 180만7840원, 조정최저가는 46만1595원(일본)으로 파악됐다. 일본 가격은 한국의 반값도 안되는 것이다.
건보공단과 회사 측은 연간 대상환자 수 약 1만2천명, 예상청구금액 149억원에 합의했다. 복지부는 "연간 재정소요금액은 149억원이나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대비 저가로 대체약제 대체 시 재정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