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이재명 정부, '용장'과 '덕장' 누구를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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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이재명 정부, '용장'과 '덕장' 누구를 원하나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5.06.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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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중앙부처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발굴을 위한 국민추천제가 16일 마감되고 본격적인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계 관심은 보건복지부 장차관이다.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 성패는 장관과 제1차관, 제2차관 인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의료사태를 해결할 적임자는 누구일까.

이재명 정부는 16일 국민추천제 의견수렴을 마감하고 복지부 등 장차관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사진=인사혁신처]
이재명 정부는 16일 국민추천제 의견수렴을 마감하고 복지부 등 장차관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사진=인사혁신처]

국민추천제를 반영하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코로나19 방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이 우세하다.

하지만 복지부 장관직은 국민 인기투표로 선정할 자리가 아니다.

더욱이 전정부의 과도한 의대 증원 헛발질로 파괴된 의료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신중한 인선이 요구된다.

포용력과 착한 심성을 지닌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명실공히 방역 전문가이다. 느슨해진 복지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의료계와 대화하고 설득하면서 새정부 국정과제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독한 일꾼과 거리가 멀다.

여당 일각에서는 의료계를 끌어안을 수 있는 이윤성 전 국시원장(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전 교수) 장관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재명 정부가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 '덕장'을 원한다면 복수차관은 '용장'을 택해야 하는 이유이다.

역으로 복지부를 쥐고 흔들 수 있는 문정부 이태한 사회수석(행시 31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장관 기용도 메리트 있는 인사 전략이다.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이태한 전 수석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장 중심의 정책과 일 중독 공무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관이 누가 되더라도 복수차관은 진정한 일꾼을 기용해야 한다.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이재명 정부 보건의료 정책 밑그림을 도출하는데 60일이 걸린다. 대선 공약 중심의 국정과제 실행 방안은 복지부 제1차관과 제2차관이 선두에서 총대를 메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강청희 보건의료특별위원장(연세대 원주의대, 심장흉부외과 전문의)과 여준성 문정부 사회정책비서관(상지대) 등 외부 인사가 복지부 제2차관 하마평에 회자되는 배경이다.

복지부 공무원 중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행시 40회, 숙명여대 행정학과)은 자타가 공인하는 똑 부러진 일꾼으로 차관으로 손색이 없다. 좌고우면 하지 않지 않고, 정책 진행 과정과 결과를 모두 중시하는 복지부 고득영 전 기획조정실장(행시 37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차관 발탁도 여당의 히든카드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수정권과 진보정권 무관한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를 천명했다. 장차관 인선 역시 정권과 학연·지연, 연공서열에 연연하지 않은 소통과 능력 중심의 과감한 인사가 필요하다.

여당 핵심 간부는 "복지부 장차관 인선은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게는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관료 출신이나 말 잘 듣는 수족 아니라, 국민주권정부 보건 정책을 견고하게 다듬어 의료현안을 타개하고 실행할 수 있는 독한 일꾼이 필요하다. 복지부 관료사회 늪에 빠져 허우적거린 과거 진보정부의 실기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것만큼 보건의료 분야는 단순히 수가와 제도 개선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말랑말랑한 생태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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