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가 임상 연구에 연간 700억원을 투자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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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가 임상 연구에 연간 700억원을 투자하는 이유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5.05.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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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연구에 매출 11% 사용…지난해 임상시험 36건 승인
1·2상 임상 비중 높아져…전체 임원직 중 28%가 연구인력
이현주 한국MSD 임상연구부 전무가 세계 임상시험의 날(매년 5월 20일)을 맞아 19일 다국적제약기자모임을 대상으로 진행한 ‘알림(R:IM, DAY) 간담회에서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추이와 자사의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이현주 한국MSD 임상연구부 전무가 세계 임상시험의 날(매년 5월 20일)을 맞아 19일 다국적제약기자모임을 대상으로 진행한 ‘알림(R:IM, DAY) 간담회에서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추이와 자사의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한국MSD가 국내 임상 투자에 진심을 드러내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MSD는 세계 임상시험의 날(매년 5월 20일)을 맞아 19일 다국적제약기자모임을 대상으로 진행한 ‘알림(R:IM, DAY) 간담회를 열고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추이와 자사의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사측에 따르면, 국내에서 진행하는 임상 연구에만 최근 4년 간 연평균 700억원 가량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상주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연구 인력 비중(전체의 28%)을 자랑하며 연구에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

연구 인력 양성으로 한국MSD의 별칭은 업계에서 ‘임상연구자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식약처 승인을 가장 많이 받은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MSD의 이름으로 진행한 임상은 36건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22건에 비해 무려 12건이나 높다.

임상의 비율도 제품 런칭을 목적으로 하는 3상에 중심을 뒀던 과거와 달리 초기 임상인 1상과 2상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MSD 전체의 임상 48%가 초기 임상이다.

MSD가 이처럼 한국의 임상 시장에 끊임없는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바로 한국 시장의 가능성 때문이다. 가까이는 키트루다를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사와 키투르다의 아시아 임상을 초기부터 시작한 임상 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있고, 멀리는 신약 개발에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이오벤처와 연구기관, 그리고 식약처의 발 빠른 승인 절차, 인프라가 꼽힌다.

이는 수치로도 잘 드러난다. 국내 연구기관 640여 곳과 함께 전 치료 영역에 걸친 임상시험 186건을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 종양학 임상시험은 161건에 달한다.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도 20여 곳에 달한다. 명단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한미약품 등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과는 단순히 코프로모션을 넘어 기술 이전 계약, 공동연구 등으로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키트루다 병용요법 연구를 진행 중인 11개 한국 기업과 공동 임상 14건을 진행 중이다.

임상 연구에 대한 신뢰도도 굳건하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임상 시험을 자랑한다. MSD의 종양학 임상시험 진행 기관(14,770개) 중 한국 기관은 3%(518개)에 불과하지만 그 3%의 한국 기관에서 MSD의 글로벌 항암제 임상시험의 73%를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MSD가 함께하는 글로벌 임상시험 기관 상위 20곳 중 4곳이 한국에 포진돼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 이들이다.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의 수 또한 60개국 중 4위권으로 미국 1만 2,274명, 중국 8,657명, 일본 7,162명에 이어 5,967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현주 한국MSD 임상연구부 전무는 “한국에서 연구를 잘 할 수 있는 이유 중에는 우수한 인프라를 갖고 있는 기관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표준 치료 요법, 그리고 새로운 신약들이 필요로 하는 환자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연구자들은 초기 키트루다의 아시아 시험 진행 초기부터 참여해 많은 연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D, 종양학 분야 파이프라인 강화

MSD는 종양학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심혈관 대사, 면역학, 신경과학, 백신 및 안과학을 포함한 다른 치료 영역을 강화하며 신약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약 100개의 초기 단계 R&D 프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으며 연구 중인 활성 물질 중 30개 이상이 3상 임상에 진입한 상태다.

투자규모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MSD가 지난 한 해 연구 투자에 쏟아 부은 비용은 년 매출액 642억 달러의 약 30%에 해당하는 179억 달러 규모다.

이현주 전무는 “MSD는 종양학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심혈관 대사, 면역학, 신경과학, 백신, 안과학 등에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정복되지 않은 암종과 치료 옵션이 없는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약 개발의 동력을 불어 넣고 있는 디지털 기술 도입도 MSD는 발 빠른 도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현주 전무는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신약 개발을 위해 신약 발견 및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병리학적 메커니즘 규명, 디지털 바이오마커 검증, 치료 타겟 발굴, 혁신적 분자 및 단백질 설계를 효율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임상 개발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활성 물질의 안전성과 효능을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AI 도구를 개발했고, 임상 개발 단계에서 임상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을 위해 AI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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