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파브리병' 국내제약 신약 개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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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파브리병' 국내제약 신약 개발 잰걸음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5.01.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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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LA, 월 1회 요법…신장기능·혈관병·말초신경장애 개선 '강점'
'파브라자임' 강세 속 레프라갈·경구제 갈라폴드 경쟁 중

유전성 희귀질환인 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에 국내사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한미약품과 녹십자가 공동개발 중인 파브리병치료제 LA-GLA(HM15421/GC1134A)이다.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을 앞세우고 개발 중인 LA-GLA은 현재 국내 임상 1/2 승인에 따라 환자 모집 단계를 밟고 있다. 기존 치료는 효소(알파 갈락토시다제 A)를 2주마다 투여하는 효소대체요법으로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반드시 병원 방문을 2주 간격으로 해야 한다.  

파브리병은 당지질의 선천성대사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성염색체 유전질환으로 피부, 눈, 뇌, 말초신경, 신장, 심장 등 다양한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당지질대사를 담당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lysosome)에서 그 역할을 하는 효소(알파 갈락토시다제 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사되지 않은 GL-3(또는 Gb-3)이라고 하는 물질이 우리 세포에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나타난다. 

증상은 어릴 때부터 설명이 잘되지 않는 신경통이나 땀분비 이상, 안과와 피부 질환이 동반되고, 성인이 되면서 원인불명의 신장과 심장 기능 악화가 나타나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손발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피부 발진, 만성 통증, 단백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전신에 걸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 손상으로 이어져 결국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국내에 도입된 파브리병의 대표 주자는 사노피 아벤티스의 파브라자임(성분 아갈시다제베타)이다. 2001년 유럽의약품청(EMA), 그리고 2003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2002년 도입돼 20여년이 넘게 환자 치료에 사용돼 왔다. 

뒤를 이어 2015년 국내 도입된 치료제는 다케다제약의 레프라갈(성분 아갈시다제알파)이다. 레프라갈은 파브라자임의 투여 시간(4시간)을 1시간(40분)대로 줄였다는 장점과 심장, 신장의 기능 개선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진입에 나선 바 있다. 

두 약제와 달리 경구용제로 나온 갈라폴드는 한독이 바이오텍 아미커스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약물로 글로벌시장에서도 현재까지 유일한 경구제다. 국내에서는 2017년 허가 획득 이후 2019년 3월 급여 시장에 진입했다. 

국내제약사인 이수앱지스가 개발한 파바갈(성분 아갈시다제베타)은 2014년 허가 이후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공략하고 있다. 파바갈은 지난해 국내에서 1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최근 러시아를 시작으로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대만 희귀질환치료제 전문회사 유젯(Yu-Jet)과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 판로 개척에 청신호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현재 연구 단계인 LA-GLA는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에 방점을 찍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미국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됐다"고 소개했다. 

LA-GLA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리소좀 질환 관련 ‘WORLD Symposium 2025’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말초신경장애 개선 효과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3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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