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는 '약국', 한약사는 '한약국'…국민 85%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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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는 '약국', 한약사는 '한약국'…국민 85% '찬성'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10.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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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한약국 '명칭 구분' 제도 도입, 공론화 통해 추진해야"
한약사의 약국개설, 찬성 46% 반대 53%…찬반의견 6% 불과
안전상비약 '약국' 구입 95%…처방전 리필제 10% "안다" 응답
약국 이용 만족도 67점 불과…복약지도·합리적 판매가격 중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약국은 '약사'가, 한약국은 '한약사'가 개설해 운영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은 가정상비약 구입처로 '약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약사사회가 제도화를 추진 중인 처방전리필제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1명만이 인지하고 있어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약사회는 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진행한 ‘국민이 바라보는, 국민이 원하는 약국과 약사’ 주제 대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소비자단체연합(조사 기관 넥스트리서치)가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의료 관련 직능에 대한 인식 ▲안전상비약에 대한 인식 및 태도 ▲주요 의약품 정책 및 제도에 대한 견해 ▲약국 이용 만족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간호사, 약사, 의사, 한약사, 한의사 등 의료 직능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약사의 사회 기여도는 71점을 보여 의사 81점, 간호사 77점에 비해 낮게 나타났고, 한약사 55점, 한의사 64점 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직능 전문성에서는 75점을 보여, 간호사 76점, 한의사 76점, 의사 86점에 비해 낮았고, 한약사 65점에 비해 높았다.

약사사회 최대 현안인 한약사 약국 개설행위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일반 국민 46%가 찬성을, 53%가 반대 의견을 보여 '찬반' 의견 차이가 6%에 불과했다.

다만 약사의 '약국', 한약사의 '한약국'으로 명칭을 구분해 개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 84%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안전상비약 구입 경험을 묻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1%, '없다'고 답한 비율은 39%였다.

처방전 리필제를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 '안다'고 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고, '들어는 봤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32%, '처음 들었다'고 답한 비율은 59%에 달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이 찬성 의견을 밝혔다. 

동물의약품 품목 확대 의견을 묻는 질문에 63.2%는 '찬성' 의견을, 36%는 '반대' 의견을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약국 이용 만족도는 67.6점에 불과했다. 또 경기북동(가평군, 동두천, 양주, 양평군, 여주, 연천군, 의정부, 이천시, 포천시) 지역의 만족도는 61.9점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다만 국민들은 약사에게 바라는 바램으로 33%가 '복약지도'를 12%가 '전문성 강화'를, 9%가 '판매가격의 합리화'를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동한 대한약학회 약국경영연구회 회장은 "약국과 한약국 명친 구분 개설 법제화 추진에 국민 84%가 찬성해 제도 도입은 적극적으로 공론화 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한약사의 의약품 개설 및 의약품 판매에 대한 찬반 의견은 46%대 53%로 6% 차이를 보여 면허 범위를 노출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안전상비약에 대해서는 "약국에서 판매 되는 일반 의약품과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전 상비약의 용량, 성분, 가격 등의 차이점을 고지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방전 리필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지도는 10% 미만으로 매우 낮아, 무엇보다도 제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한 캠페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또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에 대해 우리 국민의 대부분(90%)이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여 국민들의 긍정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의약품 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3%, 반대의견이 36%를 보여, 반려동물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물의약품 판매약국의 POP 부착이나 안내 자료 비치,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미디어 활용 등의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약국 이용 만족도는 지역, 응답자 특성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단골약국 이용자의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약국 이용 만족도 제고를 위해 단골고객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월 18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24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박영달 회장은 "그동안 약사직능이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왔는지를 회고해 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오늘 조사 결과를 통해 그간 공허했던 목소리의 실천 방향을 속 시원하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약사 현안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판단은 어떠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오늘의 연구결과에는 약사와 한약사, 그리고 약국과 한약국을 구별하는 문제를 비롯해 대체조제와 처방전 리필과 같은 약사정책을 비롯한 보건의료정책의 대대적인 혁신을 촉구하는 바람이 담긴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약사회는 이런 국민적 바람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해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는 약국의 올바른 역할과 기능을 구현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임 한국소비자단체연합 회장은 "이번 조사는 약사가 우리 국민에게 기여해야 할 보건서비스는 무엇이며 2만 5000곳에 달하는 매우 소중한 보건 자원으로서 약국이 우리 국민에게 이바지해야 할 헬스케어센터로서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탐구했다고 자부한다"면서 "특히 1차 건강상담의 창구로 우리 국민은 약사와 약국의 손실을 매우 필요로 하며 그것은 요즘과 같은 보건의료 공백상황에서 더 중요한 존재와 가치로 부각되고 있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손으로 소비자의 여명을 담은 독립적인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깊이 있게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열심히 담아, 앞서가는 약사직능으로 우리 보건의료 소비자들의 건강을 지켜주는데 이바지 해 달라"고 말했다.

정길호 소비자와와함께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에서 약국과 같은 비용과 접근성에 있어 능가할 요양기관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의과대학과 동일하게 6년 동안의 고되고 어려운 교육과정과 수련기간을 거쳐 탄생한 약사직능이야말로 보건의료시스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기초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약사회가 자발적으로 한국소비자단체연합에 의뢰해 국민이 바라보는 약국과 약사는 어떠한 모습인가를 모색하고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서준 용기와 진취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오늘 행사를 국민과 의료소비자 모두 크게 축하하고 기뻐해 마지않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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