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국내시장 탈피...'편리함'으로 50여개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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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약, 국내시장 탈피...'편리함'으로 50여개국 공략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07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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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설립 37년 중견제약으로 발돋움...매출 다변화 집중
경피약물전달기술 등 라이센싱 사업 세계서 주목 확장세
2000년 백만불 수출...2003년 코스닥 사장으로 투명 공개
2004년 씨트리 계열회사 편입...2011년 CI변경 새 얼굴로
미국과 중국서 '리포락셀' 임상...대전환 밑거름 만들기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대화제약 본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대화제약 본사.

국내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이다. 잠재력이 있는 세계의 넓은 시장을 개척하는 목표를 세운 제약사가 있다. 각국의 규제 등을 뚫고 제품을 수출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곳, 바로 대화제약이다.

대화제약은 지난해 다소 영업부진으로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올해 반전을 기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외공략을 조금씩 시동을 걸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음에도 연구비에 쓰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있다. 결국 답은 좋은 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화제약은 지난 1984년 1월 설립된 37년의 중견제약사로 성장했다. 종속회사와의 연결로 1000억원의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전문 및 일반 의약품을 비롯한 원료약 제조판매와 도매를 주요 사업 모델로 취하고 있다.

2000년 백만불 수출을 시작으로 2003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 2004년 씨트리 계열회사 편입, 2011년 CI변경을 통해 세계시장을 향한 새얼굴을 내밀었다. 

최근들어 의료기기와 의료정보시스템, 화장품, 해외시장 등 사업다각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경피약물전달기술(TDDS) 등 라이센싱 사업을 통해 세계기술수출은 물론 독일 관계와의 협력을 통해 미용의료기기와 화장품 영역 확장, 중국 파트너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TDDS제품군 등의 전략적 사업영역 확대도 추진중에 있다. 여기에 러시아와 유라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권역에 제품 인허가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어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해외시장 20개국에 제품 수출하는 가운데 향후 추가로 30여개 국가와 계약체결 및 허가진행을 통해 신규 제품을 공급, 총 50개국으로 발을 넓힐 예정이다.
여기에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미국과 중국내 유방암치료제 '리포락셀' 임상을 고성장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화제약이 올해 '모처럼 잘했다'는 결실을 내놓을 수 있을지 사업보고서와 1분기 실적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본다.

 

◆실적 버팀목, 주요 품목과 그간의 실적

대화제약의 버팀목은 항균 항생제이다. 의약품 제조판매부문을 100%로 볼때 '세파메칠정' 등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8.34%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이다. 매출액은 69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는 14억원으로 6.95%를 달렸다.

또 '후로스판정' 등 진경제가 39억원으로 4.74%의 매출비중을 나타내며 그 뒤를 따랐다.  지난 1분기는 10억원을 기록해 4.96%의 비중을 찍었다. 무기질제제인 '마그네스정'이 3.3%로 27억원의 매출규모를 보였다. 올 1분기는 7억원을 나타내면서 3.32%의 매출 비중을 그렸다.

그밖에 패치류인 OEM이 201억원으로 24.4%의 매출비중을, 올 1분기에는 56억원으로 27.19%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높아졌다. 기타 탑스타틴정 등에서 4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의 54.26%를 나타냈으며 지난 1분기 106억원을 올려 51.47%의 매출비중을 기록했다. 

유비스트의 예측결과, 세파메칠과 후로스판 외 '잘트론'과 '유파딘', '탑스타틴', '글리아나', '탑스타틴에프', '클로피도', '테리락스', '헤모렉스'이 지난해 10억원대 이상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해 주요품목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제약 주요품목.
대화제약 주요품목.

상품의 경우 '아말리안' 등 안면부 피부의 일시적인 주름개선 의료기기가 25억원으로 3.05%의 매출비중을, 올 1분기에는 8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3.76%의 비중을 보여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매출실적을 보면 의약분업이 있던 2000년 139억원의 매출규모를 달렸다. 2001년 207억원, 2002년 239억원, 2003년 236억원, 2004년 286억원, 2005년 339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이어 2006년 376억원, 2007년 463억원, 2008년 484억원, 2009년 575억원, 2010년 스폐셜라이즈드메드 등에 연결매출로 982억원, 2011년 1420억원까지 치솟았다. 2012년 1432억원이었다. 대화제약 별도매출로는 2012년 602억원이었다.

2013년 연결매출 1280억원, 2014년 1349억원, 2015년 1391억원이었으며 별도매출로 2015년 722억원에 달했다. 이후 2016년 연결매출 1423억원, 2017년 1222억원, 2018년 1101억원으로 추락했다. 2017년 별도매출 858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2018년 800억원으로 역시 주춤했다.

연결매출 2019년 1146억원, 2020년 109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별도매출은 2019년 893억원, 2020년 823억원을 달성하면서 주저앉았다.

지난 1분기에는 어떠했을까. 연결기준 275억원으로 전년동기 274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별도매출도 206억원으로 205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분기에 그간의 부진을 멈추고 다시금 상승세의 여지를 남기며 2분기 호실적의 기대될 지 주목된다.

 

◆미래의 희망...신약 등 연구개발비 과감한 투자

대화제약은 중앙연구소와 판교연구소, 리독스바이오연구소가 있으며 중앙연구소는 제제연구팀과 연구1~3팀으로 구성됐다. 판교연구소는 개량신약팀과 바이오신약팀, TDS1~2팀, ODF팀으로 나뉜다. 리독스바이오는 지배회사의 연구인력 흡수로 제제화기술, 원료약 합성, 약물전달시스템, 천연물의약품 후보물질 스크리닝과 제품개발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연구인력은 중앙연구소와 판교연구소에 총 66명이 근무중이며 리독스바이오 중앙연구소에 6명이 있다.

대화제약에는 추성남 이사가 연구를 총괄하며 조우철 책임연구원이 ODF제형 개발, 김백경 선임연구원이 바이오신약 개발을, 이정식-송인범 책임연구원이 DDS 제형 개발을, 손민희 선임연구원이 개량신약 개발에 책임을 맡고 있다.

리독스바이오의 경우 황태섭 전무가 바이오 연구 총괄과 생체 고분자 정제 및 생체 고분자를 이용한 담체 개발을, 이한원 이사가 제네릭 원료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쓴 지난 3년간의 비용을 보면 2019년 80억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7.01%의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152억원의 비용을 써 매출 대비 13.9%의 비율을 보이며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분기에는 45억원의 비용을 써 매출 대비 무려 16.3%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종속회사와의 연결로 본 것이다.

별도연구개발비용은 2019년 77억원으로 전체 매출대비 8.81%의 비중을, 지난해는 139억원으로 16.86%, 지난 1분기는 44억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21.41%의 비중을 보였다.

이같은 연구비용은 어디에 쓰였을까.

먼저 바이오부문은 치매 적응증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 'DHP1401' 개발이 지난 2013년 시작돼 임상 2b상을, 화학합성부문의 경우 신약은 비암상단계의 관절염, 항암면역, 함암대사 관련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또 개량신약은 '리포락셀액'을 지난 2017년 한국과 중국 유럽에서 3상과 미국과 유럽 2상을 추진중이며 위암 관련해서 2018년 중국서 임상 3상을 함께 진행중이다.

아울러 췌장암과 대장암, 치매치료, 당뇨 및 비만의 경우 비임상, 독감치료는 임상1상 계획서 신청에 나서고 있다.

저분자의약품의 경우 구강붕해정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탐스ODT'의 임상1상을, 염변경 개량신약은 당뇨 적응증의 '시타비앙정'과 '시타비앙듀오정', '시타비앙듀오XR정'을 2017년 임상 1상을 완료해 지난 3월 허가를 득한 바 있다.

 

◆'사람이 답'....조직 구성원과 계열회사

경영총괄은 1985년부터 회사에 몸담았던 노병태 대표이사 회장과 부광약품에서 근무한 후 지난 2008년 대화제약에 합류한 최대주주의 아들 김은석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있다.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이상태 전무는 경영지원본부 총괄을, 양재권 전무는 생산본부와 중앙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다.   이들 등기이사 4명에게 지난해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5604만원이 지급됐다.

이밖에 지신배 상무가 제1공장장을, 박현준 상무가 DDS사업본부 총괄, 장준희 상무가 연구개발본부 총괄, 방신원 상무가 영업본부 총괄, 한남수 이사가 제2공장장을, 안분연 이사가 정보시스템팀장을, 윤종태 이사가 해외사업팀장을, 김태훈 이사가 인사총무팀장을, 문형진 이사가 종합병원과 도매사업부장을, 나재성 이사가 재경팀장, 전병윤 이사가 지방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직원은 1분기 기준 남직원 244명, 여직원 104명 등 총 348명이 근무중이며 지난해 기준 1인 평균급여액은 4782만원이었다.

주주는 김수지 명예회장이 1분기말 기준 9.72%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고준진 명예회장 9.17%, 김운장 명예회장 4.38%, 이한구 명예회장 3.34%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주들은 자문위원으로 경영을 자문하고 있으며 모두 성균관대약대 출신이다.

계열회사는 완제의약품 도소매업체인 '디에이치호림'과 의료정보시스템 컨텐츠서비스 '스페셜라이즈드메드', 의약품 원료생산업체 '리독스바이오', 해외법인인 화장품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 'S&V Technologies GmbH'와 의료기기제조 및 판매업체 'BSC Medical Devices GmbH'가 있다.

대화제약은 최근 매출실적이 정체기에 머물고 있다.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허가를 받고 있지만 시장에서 두드러진 주목을 받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을 고민하며 획기적인 신제품을 내놓는다면 빠른 성장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오는 30년까지 편리함을 제공하는 제약기업으로, 나아가 진정 인연있는 사람과 더불어 멋진 삶터를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날 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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