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들은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고 안내했다. 한국MSD는 SGLT-2억제제 ‘스테글라트로’의 심부전 입원 감소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애브비는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서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말단비대증 인식의 날’ 기념 캠페인을 진행했다.
◇ '키스칼리', 건강보험 급여 적용
한국노바티스(대표:조쉬 베누고팔)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리보시클립)'가 폐경 여부와 상관없이 호르몬 수용체(HR)양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음성(H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급여를 적용 받는다고 밝혔다.
전이성 유방암은 4기 유방암 중 암세포가 인체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 유방암은 폐경 전 환자수가 서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폐경 전 유방암은 폐경 후 유방암 대비 암세포가 공격적이며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치료옵션이 부족했던 국내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키스칼리의 보험 급여가 인정되면서 보다 많은 환자들이 키스칼리의 혁신적인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키스칼리는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폐경 전, 폐경 이행기 또는 폐경 후 여성에서 이전에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NSAI)를 투여 받은 적이 없는 경우 1차 내분비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 ▲항암화학요법 이후 재발한 HR+/HER2-인 폐경 전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 ▲폐경 후 여성에서 이전에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이전에 CDK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를 투여받은 적이 없는 경우 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요법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번 키스칼리의 급여 적용은 세 건의 대규모 주요 3상 임상연구(MONALEESA-7, 3, 2)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 중 MONALEESA-7과 MONALEESA-3 연구는 전체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개선했음을 입증해 전이성 유방암 1차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MONALEESA-7 연구에서 키스칼리는 내분비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율이 29% 감소하며 전체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했다. 이 연구는 폐경 전 1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가 30% 포함돼 있다. MONALEESA-3 연구에서는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 시 폐경 후 환자에서 유의미한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이 개선되는 효과를 동시에 확인했다. 이를 통해 키스칼리는 2건의 3상 임상연구에서 폐경과 관계없이 전체생존기간을 개선한 유일한 CDK4/6 억제제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최근 발표된 MONALEESA-7 및 MONALEESA-3 연구의 서브그룹 분석 결과에서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 병용은 내분비단독요법 대비 내장 전이가 있는 고위험군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전체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하며 그 효과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 사업부 신수희 총괄은 “폐경 전 그리고 폐경 후 환자에서 생존기간 연장의 가치를 입증한 키스칼리 급여를 통해 그동안 국내 유방암 환자 치료 환경에서 필요로 했던 치료제를 더 많은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노바티스는 앞으로도 국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스칼리는 지난 2019년 10월 폐경 전∙후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 ‘스테글라트로’ 심부전 입원 감소 효과
한국MSD(대표이사 케빈 피터스)는 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SGLT-2억제제 '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의 VERTIS-CV 임상 하위분석 결과에서 심부전 입원 감소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위 분석 연구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테글라트로의 안전성을 평가한 VERTIS-CV 임상 결과를 환자들의 심부전 병력과 심혈관 질환 보유 여부를 보정해 심부전 입원 위험 감소 결과를 평가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진행된 VERTIS-CV 임상에 참여한 총 8,246명의 환자는 각각 스테글라트로군(n=5499)과 위약군(n=2747)에 무작위 배정됐다.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는 총1,958명(23.7%)으로, 이 중 박출률(EF, Ejection Fraction)이 45% 이하인 환자들은 478명(32%)으로 나타났다. VERTIS-CV의 1차 평가변수는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Major Adverse Cardiac Events) 발생으로 위약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하고자 했으며, 주요 2차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 심혈관 사망, 그리고 신장 관련 사망, 투석 및 이식,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2배 증가 등의 신장복합평가지표다. 기타 사전 지정된 2차 평가변수로는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에 대한 분석이 포함됐다.
하위 분석 결과 스테글라트로군(pooled doses)은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위약군 3.6%(n=99/2747) 대비 2.5%(n=139/5449)로 유의하게 낮았으며(HR, 0.70; 95% CI, 0.54, 0.90; P=0.006),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률은 5mg 투여군에서 2.6%(스테글라트로군 2.6%(n=71/2752) versus 위약군 3.6%(n=99/2747))(HR, 0.71; 95% CI, 0.52, 0.97), 15mg 투여군에서 2.5%(스테글라트로군 2.5%(n=68/2747) versus 위약군 3.6%(n=99/2747))(HR, 0.68; 95% CI, 0.50, 0.93)로 나타났다. 또한 스테글라트로는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감소시켰으며(RR, 0.70; 95% CI, 0.56, 0.87, P=0.001),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도 감소시켰다(RR, 0.83; 95% CI, 0.72, 0.96, P=0.011). 다만 스테글라트로군(pooled doses)은 최초의 전체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했다(HR, 0.88; 95% CI, 0.75, 1.03).
아울러 스테글라트로 투여군의 경우 치료 초기부터 전체 및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누적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낮아 심부전 입원 위험 감소가 치료 초기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저치의 사구체여과율(eGFR)이 60mL/min/1.73m² 미만이거나 알부민뇨가 있는 환자, 이뇨제를 복용중인 환자, 고리작용 이뇨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최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P interaction=0.04; 0.04; 0.02; 0.01, respectively).
이런 스테글라트로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 결과는 다른 SGLT-2 억제제의 CVOT 임상을 함께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도 다른 치료제와 유사하게 나타나 SGLT-2 억제제의 계열 효과에 대한 근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글라트로를 포함한 SGLT-2 억제제 총 4개 품목(엠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의 임상 6건을 메타분석한 결과, SGLT-2 억제제 4개 품목 모두 일관되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HR, 0.68; 95% CI [0.61-0.76]).
한편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0)에서 발표된 VERTIS-CV 임상은 2013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총 8,246명(스테글라트로군: 5499명, 위약군: 2747명)을 대상으로 스테글라트로의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병행설계의 심혈관계 결과 3상 임상시험이다.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사망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줄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률에서 스테글라트로군이 11.9%(n=653/5499), 위약군이 11.9%(n=327/2747)로 각각 동일하게 나타나 비열등성을 충족했다 (hazard ratio, 0.97; 95.6% confidence interval [CI], 0.85 to 1.11; P<0.001 for noninferiority). 2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 심혈관 사망, 그리고 신장 관련 사망, 투석 및 이식,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2배 증가 등의 신장복합평가지표에서는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 '린버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급여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JAK1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보험 적용 대상은 미국류마티스학회(ACR) 및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진단 기준에 부합하는 성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로 ▲질병 활성도 지수(DAS 28)가 5.1을 초과하거나 3.2 이상 5.1 이하이지만 영상 검사에서 관절 손상이 진행된 경우 ▲MTX를 포함한 두 종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로 각 3개월 이상 총 6개월 이상 치료해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경우다.
보험 급여 적용 약가는 15mg 1일 1회 투여 기준 2만1085원으로 정해졌다.
이번 보험 급여 적용 결정은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의 제3상 SELECT 임상시험(SELECT-COMPARE, SELECT-MONOTHERAPY, SELECT-NEXT, SELECT-BEYOND)을 근거로 한다.
SELECT 임상시험에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내약성이 없는 환자, MTX 사용 경험이 없거나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환자(MTX-IR) 등이 참여했다. 이들을 상대로 린버크는 단독 투여, MTX 또는 csDMARD 병용군에서 위약, MTX 또는 아달리무맙군 대비 낮은 질병 활성도(DAS28-CRP≤3.2) 및 개선된 임상적 관해(DAS28-CRP<2.6) 도달율, 그리고 통증 관련 지표를 개선시켰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태환 교수는 “린버크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기존 치료 요법 대비 개선된 관해 도달율 등을 보였다. 이번 급여 적용에 따라 보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과 관절 손상으로 인한 기능 장애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고 관해에 도달하는 등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국화이자제약 ‘말단비대증 인식의 날’ 기념 캠페인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말단비대증 인식의 날 (Acromegaly Awareness Day)’을 맞아 질환 인식 증진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화이자 희귀질환사업부를 중심으로 한국화이자제약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환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말단비대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전하며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말단비대증의 증상, 치료에 대한 정보를 함께 알아보는 것은 물론,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11월 1일은 말단비대증 커뮤니티(Acromegaly Community)가 제정한 ‘말단비대증 인식의 날’로, 매년 전세계 말단비대증 환자 단체와 지원 기관들이 말단비대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환자들이 더욱 빠르게 진단받을 수 있도록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는 날이다.
말단비대증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I(insulin-like growth factor I, 이하 IGF-I)의 비정상적인 과다분비를 유발하는 성장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으로 대부분 뇌하수체의 양성 종양으로 인해 발생한다. 말단비대증은 기대수명 감소, 심혈관계 문제 및 손, 발, 기타 장기의 비대, 얼굴 모양 변형, 피로, 관절통, 대사장애를 포함하는 임상적 변화와 연관이 있으며, 골관절증, 대사성 합병증(인슐린 저항성, 고혈당, 고지질혈증), 신생물 발생 위험, 뇌하수체기능저하, 척추골절, 삶의 질 감소와 같은 다양한 이차적인 전신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말단비대증은 만성적인 진행성 희귀질환으로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 진단이 지연되고, 첫번째 증상이 발생한 후 7-10년이 지나서야 진단을 받는다.5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환자의 기대 수명은 약 10년 줄어든다. 따라서 환자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예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 대표 조연진 상무는 “2003~2007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말단비대증 발생률은 연간 100만명 당 3.9건에 불과해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말단비대증 인식의 날’을 맞아 진행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이 말단비대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말단비대증 치료제 소마버트(페그비소만트)를 수술 및/또는 방사선 치료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로 IGF-1 농도가 정상화되지 않거나 불내약성인 성인 말단비대증 환자의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소마버트는 2002년 11월 유럽에 이어 2003년 미국에서 말단비대증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2018년 10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