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약 출시율은 5%…OECD 평균 18% 보다 4배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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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신약 출시율은 5%…OECD 평균 18% 보다 4배 낮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6.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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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IA,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 발표
항암제·희귀질환 '신약' 비급여 출시 27~30개월 소요

한국에서 신약의 출시 비율은 5%에 불과해 OECD 국가 평균 18%에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암제와 희귀질환 신약이 글로벌 출시 이후 한국에서 비급여 출시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27~30개월 정도로 나타나 일본 18~21개월에 비해 최대 9개월 가까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발간하는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Global Access to New Medicines Report)’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최초 출시 후 1년 이내 도입된 신약 비율에서 한국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조사됐다.

OECD 국가 평균 신약 도입률(비급여 출시율)은 18%인 반면 우리나라는 5%로 약 1/4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신약 도입률을 나타낸 국가는 미국(78%), 독일(44%)과 영국(38%)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약 2배에 가까운 32%로 조사됐다. 

KRPIA는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신약이 100개라면 OECD국가에서는 1년 이내에 평균 18개, 일본에는 32개의 신약이 환자들에게 선택권이 있는 반면, 국내 환자는 비급여 조건에서도 5개의 신약 정도밖에 쓸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질환별 조사에서도 항암제 및 희귀질환 신약의 경우 글로벌 출시 후 한국에 비급여로 출시되기까지 약 27-30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진국인 영국, 독일 등이  평균 12-15개월, 일본이 18-21개월 걸리는 것에 비해 한국에서의 신약 출시는 2 배 정도 기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약의 글로벌 첫 출시 후 한국에서 급여까지 걸리는 기간은 총 46개월로 나타났다. OECD 국가 평균은 45개월로 비슷했으나, 일본(17개월), 프랑스(34개월)에 비해 한국은 10개월에서 길게는 2배 이상 오랜 시간이 걸렸다. 

KRPIA는 "국내 환자들이 보험급여를 통해 신약 혜택을 받는 데까지 글로벌 첫 출시 후 약 4년 가까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신약 비율은 22%로 OECD 국가 평균(29%)보다 아래를 밑돌았다. 이는 일본(48%)과 영국(48%)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KRPIA는 "지난 10년 동안 출시된 신약이 100개라면, 일본은 절반 가까운 48개의 신약을 국민들이 보험급여로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국내 환자들이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실제로 치료받을 수 있었던 신약은 22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신약 출시 후 국내에 도입되고 급여화되는 신약의 비율과 기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혁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국내 환자들도 글로벌 신약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빠르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Global Access to New Medicines Report)’ 전문은 PhRMA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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