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일명 좀비약 '자일라진' 첫 신흥위협약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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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일명 좀비약 '자일라진' 첫 신흥위협약물 지정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4.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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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진통제 펜타닐과 조합...환각상태 연장·부작용위협 증가 

미 정부는 오피오이드 계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과 조합으로 불법유통되는 '자일라진'(xylazine)을 신흥위협(emerging threat) 약물로 지정했다.

백악관 국가마약통제정책국(Office of National Drug Control Policy, ONDCP)는 12일 자일라진과 조합 오피오이드 진통제 복용으로 인한 사망 위헙이 증가함에 따라 자일라진+펜타닐 조합을 미국의 신흥위협으로 지정, 불법 유통에 대처키로 했다.

자일리진은 트랭크'(tranq) 좀비약'(zombie drug)으로 알려진 동물용의약품으로 진정효과가 있다. 동물용 진정제, 또 다른 약물(케타민 등)과 병용을 통해 마취제로 또 고양이 구토유발제로 동물병원과 전임상 동물시험에서 흔하게 활용되는 동물용의약품이다.

최근  반감기가 짧은 펜타닐과 조합으로 최면, 환각상태 오래 유지하기 위해 활용되는 불법유통되면서 마약성진통제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 등 부작용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 정부는 펜타닐 과다복용시 투약하는 마약길항제 날록손에도 자일리진이 반응하지 않아  중독된 사람들의 회복을 지연시는 등 부작용 위험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자일리진을 사람에게 투약시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신흥위협약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흥위협약물 지정은 자일라진+펜타닐 조합이 최초다. 미 정부는 1998년  메스암페타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마약통제정책 재승인 법안 섹센 702 등을 기반으로 정부조직을 개편, 2018년 신흥위협 위원회(Emerging Threats Committee)를 신설했다.

이후 19년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해 신흥위협약물 지정과 해제에 대한 세부지침 및 후속지원 법안을 완비하고 사실상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으며 이번에 첫 지정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따라 복지부 마약단속국에 자일라진+펜타닐 조합 약물의 불법유통에 대한 단속권한이 부여되고 자일라진 검사 및 치료를 위한 프로토콜 개발이 진행하는 등 해당조합의 불법적인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 대응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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