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형제제, 고령화 따라 연평균 8% 가파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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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형제제, 고령화 따라 연평균 8% 가파른 성장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3.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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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글루코파지' 필두로 항암제 영역 약물전달 시스템에 적용 확대
"국내제약, 글로벌 진출 위한 방안으로 모색해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빠르게 고령화에 진입하는 가운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서방성 약물전달시스템의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성 약물은 약물의 작용 기전을 조절해 체내에서 장기간 약물을 방출하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일반 약제에 비해 복용 횟수가 적고 반응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어 고령층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하 KIMCo)가 지난 15일 발표한 '글로벌 서방성 약물전달시스템 시장동향 보고서'(신명배 연구원)에 따르면 서방성 약물전달시스템 시장은 2021년 369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60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 평균 관련 시장의 성장율은 8.53%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방성 약물전달기술은 항암영역 중에서도 targeted delivery(표적 전달) 기술이 2027년 약 2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구제 시장을 제외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시장은 98억 달러로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방형제제 약물 시장 추이
서방형제제 약물 시장 추이

글로벌 서방성 약물전달 시장은 글로벌 빅마파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머크가 개발한 글루코파지 XR(메트포민 1000mg) 역시 국내에서 출시돼 합병증으로 여러 약제를 다회 복용해야 되는 당뇨병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스터는 병원 전자의료기록과 연동되며 소프트웨어로 약물방출을 조절하는 시링 인퓨전 펌프를 개발해 FDA 승인을 받았고, 엘커메스는 조현병치료제 아리스타다(Aristada) 서방성 주사제를 개발해 4주, 6주, 8주에 한번 투여하는 3개 용량을 FDA 승인 받았다. 

국내제약기업은 2008년 개량신약 제도 도입 이후 클란자CR(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시작으로 프레탈서방캡슐(한국오츠카제약), 리도넬디정(한미약품), 펠루비서방정(대원제약), 레코미드서방정(유한양행) 등이 출시됐다. 

보고서는 "다만 국내 동향은 대부분이 경구용 서방성 제제에 국한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세계 고령화 추세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제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제형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서방성 약물전달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방성 약물전달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협소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국내제약바이오기업의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파머징시장 진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서방성 약물전달시스템의 연구개발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개량신약의 개발뿐만 아니라 혁신신약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해 충분한 시장 확장성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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