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말을 아낀 이유...도나네맙 가속승인 FDA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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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가 말을 아낀 이유...도나네맙 가속승인 FDA 거부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1.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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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Z 2 3상 기반 하반기 이후 정식승인 도전 전망

릴리의 알츠하어미치료제 후보 도나네맙의 FDA 가속승인이 거부됐다. 가속승인 재도전은 건너뛰고 바로 하반기 이후 정식승인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속승인 관련 말을 아끼면서 메디케어 급여가 임상시험에 제한되는 바이오마커 기반 가속승인보다는 정식승인이 핵심이라고 애서 강조했던 '행간'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 결과다.

릴리는 19일 자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에 대한 가속승인 신청에 대해 FDA로 부터 완결된 응답서신을 접수받았다고 발표했다. 

서신에서 승인기반 임상데이터 관련 환자수의 부족을 승인 거부 사유로 지적받았으며 다른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승인신청 기반 중추 임상은 TRAILBLAZER-ALZ 2상이다.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 효과를 제시한 임상이며 공개 연장연구인 TRAILBLAZER-EXT을 통해 실제 투악 12월차 치료효과를 살핀 결과가 추가 제공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연구 결과는 공유된 바 없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릴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EXT 연장연구를 통해) 실제치료효과를 살핀 100명의 데이터를 제공했으나 일부 투약군이 투약을 중단하면서 FDA가 요구한 100명 이상의 임상자료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클리니컬트라이얼 NCT04640077 보고기준 90명)

또한 아두헬름과의 플라크 제거효과를 비교한 TRAILBLAZER -ALZ 4 3상의 경우도 현재까지 공유된 결과는 6개월차 바이오마커 개선 결과인 만큼 치료효과 데이터를 요구한 FDA 승인여부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임상데이터다. 

릴리는 가속승인을 위한 추가 임상데이터 제출을 위한 다른 복안이 마련돼 있는지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공유되고 또 확인할 수 있는 도나네맙 전체 임상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가속승인에 재도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가속승인을 건너뛰고 올해 2분기중 탑라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TRAILBLAZER-ALZ 2 3상을 기반으로 정식승인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전 시점은 빨라도 올해 하반기 이후다.

실제 릴리는 3상을 기반으로 후속 FDA 승인신청 제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장 빠른 경로로 환자에 접근하기 위해 FDA 협력,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식승인에는 TRAILBLAZER-ALZ 2 중추임상 이외 가속승인 검토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으나 아두헬름과 비교임상인 ALZ 4 3상의18개월차 2차 평가변수 PET 측정 치료효과 데이터도 올해 연말께 나올 예정으로 FDA 승인결정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ALZ 5 3상 임상도 가속승인 중추임상인 ALZ 2상과 유사한 조건으로 지난 10월 1500명 환자를 목표로 등록이 시작된 만큼 승인검토시 지원사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하면 릴리는 바이오마커 개선에 대해 ALZ 2상, ALZ 4 3상 추가데이터를 통해 가속승인에 도전 했으나 FDA는 이에 더해 100명 이상의 증상개선 효과자료를 요구했고 해당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완결된 응답서신의 결과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심사 경로 가속승인신청 수락소식을 지난 8월 17일 반기실적 보고를 통해 단 한 문장으로 발표한 이후 릴리는 말을 지속 아껴왔다. 되집어 보면 수락신청 수락일은 지난해 7월 19일 정도였던 걸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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