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라운코리아의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투여한 20대남이 생각치 못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삼성서울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9월 소식지를 통해 공개한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사례를 보면 27세 남성은 갑작스러운 우측 어깨 통증으로 지역병원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 어깨 탈구 및 골절 소견으로 3차 별원 진료 희망 아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환자는 MRI 촬영을 이해 진정제로 에토미데이트를 투여했으나 투여 직후 맥박수가 135회/min, 산소포화도가 51%로 측정돼 안구편위와 함께 전신을 떠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증상은 전신 강직-간대성 발작 양상으로 약 30초정도 지속됐으나 항불안제 로라제팜 투여 후 호전됐다.
이후 신경과 진료결과 에토미데이트로 인해 유발된 일시적 발작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해 추가 항경련제 치료는 하지않았으며 어깨 골절에 대해서는 일주일 뒤 수술을 진행하기로 한 사례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해당 약물은 단회 투여 후 종종 간대성근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수면제에 의한 간대성 근경련은 간뇌가 흥분해 유발됨이 허가사항에 명시돼 있다"면서 "해당 약물로 마취유도를 하기전에 마약성 진통제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전처치를 통해 경련 및 발작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기 이상반응은 의심약물 투여 후 발생한 것으로 시간적 선후관계가 합당하며 허가사항 및 문헌에 기 반영된 증상"이라며 "다른 의약품 및 수반하는 질환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인 로라제팜 투여 후 즉시 증상 호전됐으므로 인과성은 상당히 확실함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4년 국내에 허가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2016년 62만7585달러에서 2018년 82만9889달러까지 증가한 후 2019년 45만4135달러, 2020년 39만5409달러까지 수입실적이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