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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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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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영양상태 나쁘면 재발 위험 4배  높아

신장(콩팥)에 생긴 악성 종양인 비전이성 신세포암의 치료예후를 미리 알 수 있는 인자가 새롭게 입증됐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조대성 교수팀은 아주대병원을 포함한 다기관 연구에서 신세포암(신장암)으로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4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액 내의 알부민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의 비율, 즉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 이하 AAPR)이 비전이성 신세포암의 진행이나 전이를 확인하는 예후인자로서 유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때 분석은 통계방법 중 비교하는 집단의 분석조건을 같게 조정하는 성향점수매칭을 이용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AAPR 수치가 낮은 환자, 즉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은 경우 수치가 높은 환자보다 재발의 위험성(무재발생존율)이 4.409배, 사망 위험성(암특이생존율)이 3.460배 더 높았다.

무재발생존율은 환자가 치료 후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이고, 암특이생존율이란 암과 관련하여 사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연구팀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암의 진행이 혈장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면역기관으로서 세균과 싸우는 림프구가 전신염증반응 및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포암은 주로 50~70세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암이 진행된 경우 상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뇨, 명확한 이유가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 암 발견 후 신장 절제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약 20~40% 정도 재발 혹은 원격 전이가 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

조대성 교수는 “신세포암은 전체 성인 종양의 3% 정도로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라며 “기존에 신세포암 예후인자로 암 병기(tumor stage)와 등급(grade)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한계가 있다. 이번에 입증한 AAPR이 신세포암의 예후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을 확인하면 환자치료계획 수립 등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Clinical Genitourinary Cancer에 ’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 as a Novel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Undergoing Nephrectomy for Non-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Propensity Score Matching Analysis(비전이성 신세포암에 대한 신절제술 환자의 새로운 예후인자로서의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 : 성향점수매칭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라코사마이드 혈중농도, 유전적 다형성과 관련

(사진 왼쪽부터) 신경과 이상건, 주건, 입원의학센터 안선재 교수
(사진 왼쪽부터) 신경과 이상건, 주건, 입원의학센터 안선재 교수

최근 3세대 뇌전증 치료 약물 라코사마이드의 혈중농도와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 CYP2C19의 유전적 다형성(genetic polymorphism)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전적 다형성은 동일한 생물 집단 내에서도 불연속적인 유전적 변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개인별 유전형을 고려하면 뇌전증 치료 약물 처방에 있어 환자별 최적 혈중 약물 농도 범위를 제시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주건, 입원의학센터 안선재 교수팀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국내 뇌전증 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혈중 라코사마이드 농도와 약물대사효소의 유전적 다형성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라코사마이드(LCM)는 과흥분성 신경막의 안정화를 도와주는 3세대 항경련제다. 주로 전신 강직성 발작이나 간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투여된 이 약물의 60%는 여러 CYP효소에 의해 대사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CYP효소의 유전적 다형성이 라코사마이드 혈중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임상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약물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CYP2C19의 유전적 다형성이 라코마사이드 혈중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라코마사이드를 1개월 이상 용량 변경 없이 복용한 115명 뇌전증 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단일 염기 다형성 분석(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을 진행했다.

CYP2C19의 유전형에 따라 환자들은 ▲신속대사형(EM) ▲중간대사형(IM) ▲지연대사형(PM)의 세 가지 표현형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라코사마이드 대사율을 나타내는 혈중농도/약물용량 비율(C/D ratio)은 CYP2C19의 유전형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혈중농도/약물용량 비율은 신속대사형 그룹에 비해 중간대사형 그룹에서 약 13%, 지연대사형 그룹에서 약 39% 더 높았다. 이는 같은 약물 용량을 처방하더라도 지연대사형 환자에서는 신속대사형이나 중간대사형 환자보다 훨씬 큰 혈중 약물 농도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약물의 효과성 및 부작용 발생과 라코사마이드의 혈중 농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함께 확인했다.

약물 투여 후 발작이 감소한 라코사마이드 효과 군에서는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비효과 군에 비해 라코사마이드 혈중 농도가 약간 더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라코사마이드의 효능이 혈중 농도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 약물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군에서는 부작용 없는 환자군에 비해 혈중 약물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혈중 라코사마이드 수치가 부작용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라코사마이드의 용량과 효능 및 부작용 확률의 관계를 살펴보면, 약 80%의 환자가 라코사마이드 6㎍/㎖ 이상의 혈중 농도에서 임상 효능을 보였고 10㎍/㎖를 초과하면 90% 이상의 환자에서 효과적이었다. 

반면, 라코사마이드 혈중 농도가 14㎍/㎖ 이하일 때 약 50%의 확률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작용 확률이 20% 미만으로 줄이려면 혈중 농도가 9㎍/㎖ 미만이어야 한다. 

연구팀은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뇌전증 환자에서 낮은 부작용 발생률과 높은 뇌전증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라코사마이드 혈중 약물 농도 범위를 6~9㎍/㎖로 제시했다.  

특히 CYP2C19 지연대사형(PM) 환자는 신속대사형(EM) 환자에 비해 제안 범위 내에서 약 40% 낮은 용량을 처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상건 교수는 “본 연구팀은 그동안 라모트리진, 토피라메이트,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바제핀, 페람파넬 등 여러 뇌전증 약물의 부작용 발생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의 혈중 농도에 관여하는 요소들을 확인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결과는 미래의학이 지향하는 ‘환자 맞춤형 뇌전증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뇌전증 분야 전문 학술지 ‘에필렙시아(Epilepsia)’ 최근호에 게재됐다.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 대상 줄기세포 치료 안전성 확인

(왼쪽부터)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주명수,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
(왼쪽부터)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주명수,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

극심한 아랫배 통증과 배뇨장애 증상을 동반하는 간질성 방광염은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머지않아 줄기세포를 통해 간질성 방광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주명수 ·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 3명에게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시행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개선됐으며 면역반응 등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내 점막 출혈과 궤양으로 인해 심한 방광 통증을 유발하며 빈뇨, 절박뇨, 야간뇨와 같은 배뇨장애를 동반한다.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질환이 자주 재발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이번 연구는 간질성 방광염 치료에서 줄기세포의 임상적 안전성을 처음 확인했으며, 그 의의를 인정받아 줄기세포 연구 분야 저명 학술지 ‘줄기세포 중개 의학(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피인용지수 7.655)’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약물 치료에도 차도가 없는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를 방광 점막에 투여했다.

투여 부위는 허너 병변(궤양과 비슷한 병변으로 간질성 방광염의 주요 임상적 특징)을 포함해 방광 점막 하 5곳이며, 투여량은 1회당 1cc씩 총 5cc였다.

이후 12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환자 전원에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했고, 2명의 환자는 허너 병변에 대한 소작술 없이도 기존 치료제를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통증이 일시적으로 경감됐다. 또한 혈액, 생화학, 소변검사, 복부골반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서 뚜렷한 이상 소견도 발견되지 않았다.

주명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그동안 간질성 방광염은 완치가 어려워 환자들이 배뇨장애는 물론이고 수면장애, 우울, 불안 등을 복합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약물에도 반응이 없는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에게 줄기세포 치료제를 적용한다면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동명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교수는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가 간질성 방광염 환자에게 좋은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일차적으로 확인했다. 향후 후속 연구들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의 안전성과 더불어 효과를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구팀은 줄기세포 생착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를 발굴하고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영상 기법을 개발하는 등 간질성 방광염을 극복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에 힘써왔다.

줄기세포는 자가 분화하며 손상된 세포를 대체할 분화 촉진 물질을 분비하고 염증 감소, 섬유화 예방, 혈관 생성을 활성화한다. 세포를 근본적으로 재생시키기 때문에 간질성 방광염을 비롯하여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면역 질환, 신경계 질환,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수의료 국가책임 강화 논의의 장 열린다

공공보건의료 회복과 필수의료 국가책임 강화를 주제로 하는 국회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병)을 비롯한 강은미 의원, 강훈식 의원, 김민석 의원, 신현영 의원, 최연숙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한국보건의료포럼·대한예방의학회에서 공동주관한다.

토론 주제는 코로나19를 전담했던 공공병원의 현황과 회복을 위한 과제, 그리고 필수의료 국가책임을 위한 공공정책수가제의 바람직한 도입 방안 관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으며,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중심적 역할을 해 온 보건소·공공병원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손실이 막대해지면서 기존 역량 회복 그 이상의 새로운 공중보건위기를 대비한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한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은 필수의료 국가책임을 제시하고 있으나 관련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며, 지역사회 및 의료서비스 대상자의 입장에서 보건의료정책이 모색되는 현장 중심의 보건의료 개편 요구도 증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논의해야하는 시점이다. 

이후 패널토의에서는 보건의료전문가, 공공의료기관장, 보건의료노조 관계자, 언론인, 보건복지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여 심도 있는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공공의료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 공공의료에 대한 새로운 강화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며, 이 토론회가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공공의료기관이 보여준 역할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공중보건위기를 대비하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스크 주사 치료, 재발성 허리디스크 재수술 막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교수(좌), 이준우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교수(좌), 이준우 교수(우)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이 신경공을 통한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가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 디스크가 돌출돼 심한 허리 통증과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한 해 200만 명에 달한다. 환자 대부분은 약물 복용,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이러한 치료에도 극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지속되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겼을 경우 시행한다.

그러나 수술을 받아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경과에 따라 디스크가 재발하는 ‘재발성 허리디스크’ 환자의 비율 또한 낮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많게는 수술 환자의 약 23%에서 디스크가 재발하는데, 일정 기간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위약이 진행되면 재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디스크 수술 후 재수술률은 5년 내 13.4%까지도 보고되고 있다.

수술을 받은 이력이 없는 보통의 허리디스크 환자에 가장 널리 사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허리디스크 주사’, ‘신경 블록’으로 알려진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다. 이는 보통의 디스크 환자에는 높은 통증 조절 효과가 입증된 반면, 재발성 허리디스크의 경우 관련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그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이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이 ‘신경공(신경이 지나는 구멍)을 통한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가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의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재수술률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심한 통증을 호소해 재발이 확인된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중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된 환자, ▲수술 후 입원 중에 재발해 즉시 응급 수술을 시행한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37명에게는 신경공을 통해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예후를 관찰했다. 

그 결과, 해당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37명 중 20명(54.1%)이 재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을 회복했으며, 치료 2주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강도(VAS)는 평균 6.6점에서 3.7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효능이 증명된 수술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허리디스크 환자에의 주사 치료 효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주사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규명했는데, ▲심한 통증과 더불어 감각이상, 위약을 호소하는 경우 ▲MRI상 디스크 형태가 뾰족하게 튀어나왔거나 흘러내린 양이 많은 경우 재수술 빈도가 높았다. 

이영준 교수는 “기존에 알려진 허리디스크 주사 치료의 높은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재발한 디스크에의 효과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연구만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재발 환자에 대한 실제 치료 효과를 영상학적 분석과 함께 살펴본 연구로서 신경공을 통한 주사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우 교수는 “최근 척추 질환의 치료 경향은 점차 보존적인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재발한 디스크 부위에 신경공을 통한 주사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재수술에 따른 재활 치료나 후유증 부담 없이도 충분한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에 게재됐다. 

성소수자 의료가이드 ‘차별 없는 병원’ 발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젠더클리닉 황나현 교수(성형외과)가 최근 단행본 ‘차별 없는 병원’을 발간했다.

‘차별 없는 병원’은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 의료를 종합적으로 다룬 서적으로, 한국성소수자의료연구회에서 기획하고 의사, 활동가, 연구자 등 14명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하여 발간되었다.

이번 서적에서 황나현 교수는 강동성심병원 김결희 교수와 함께 ‘트랜스젠더의 성확정수술’ 파트를 맡아 집필했다. 황 교수는 “성소수자들이 차별의 걱정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금번 발간된 서적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는 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나현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로서, 벨기에와 태국에서 성확정 수술법을 사사했다. 2021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모두에게 열려 있는 젠더클리닉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국내 최초로 소장을 이용한 성확정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치매학회-국립현대미술관, ‘일상예찬-다시 만나는 미술관’ 개최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21일부터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일상예찬-다시 만나는 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의 일상 생활을 돕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삶의 활기를 불어넣고자 기획된 일상예찬 캠페인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그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돼 왔다. 올해 일상예찬 캠페인은 2년만에 대면으로 재개하면서 자연속에서 보고 듣고 손으로 창작하는 미술 활동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고 직접 춤으로 표현해 보는 신체 활동이 포함돼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자를 만난다. 적극적인 신체활동 및 사회참여는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을 효과적으로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일상예찬 캠페인은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시작으로 23일, 29, 30일 총 4회 실시할 예정이며, 서울∙경기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모집된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한다.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은 “치매 환자가 초기에 잃어버리지 않은 뇌의 기능을 잘 사용하는 것과 정서적으로 활기차고 긍정적인 느낌을 갖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치매 증상 완화 및 극복에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한치매학회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일상예찬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무엇보다 올해 대면 캠페인을 재개하면서 환자와 보호자를 다시 만나게 돼 너무 기쁘다. 일상예찬을 통해 힘들었던 코로나 기간을 잊고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일상 속 활기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상예찬 캠페인은 대한치매학회가 외부 활동이 어려운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나들이를 지원하며, 일상생활수행능력 회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에 시작된 일상예찬은 2015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MOU를 맺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비롯해 서울관과 덕수궁관에서 직접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등 관련된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운영돼 왔다.

2020년부터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캠페인을 전환,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집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미술 교구재를 제공하는 등 환자와 보호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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