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후 50억시장 놓고 젤잔즈 제네릭 벌써 55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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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후 50억시장 놓고 젤잔즈 제네릭 벌써 55품목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9.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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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서방제형·경쟁약물 대응 JAK억제제 다품목 전략

3년후에 개장하는 젤잔즈 제네릭 시장을 두고 제네릭이 벌써 55품목이나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제네릭 급여 등재시 약가인하를 고려, 예상되는 시장의 규모는 최대 50억원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되는 시장을 놓고 선택적 조기 과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2025년 초겨울 물질특허 만료시점을 앞두고 이많은 제네릭이 한자리에 모인 곳은 젤잔즈의 주력용량인 5mg제품군. 올해도 10품목이나 새롭게 대기열에 줄을 섰다.

젤잔즈 5mg 지난해 원외처방조제액은 140억원에 약간 못 미친다. 올해는 제네릭 허가를 받은 제약사의 기대와 달리 지난해까지의 성장세를 멈추고 올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만 약 20~30% 정도의 매출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매출감소세는 급여등재 적응증에 따라 매출추이의 변화가 큰 국내보험급여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그 추세가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첫번째 이유는 화이자가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 하나에 국한되나 긴 특허기간을 보유한 젤잔즈 XR 서방제형으로 매출전환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릴리의 올루미언트와 애브비의 린버크 등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적응증을 공유하는 JAK억제제 계열 경쟁약물의 진입에 따른 시장 변화다. 

올해 매출추이는 후발주자인 올루미언트와 젤잔즈의 격차는 거의 사라졌다. 린버크도 다양한 적응증으로 매출 선두경쟁에 가세할 수 있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오며 향후 급여등재된 3품목간에 치열한 선두경쟁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화이자는 JAK억제제 계열의 약물을 넉넉하게 보유한 덕에 젤잔즈, 시빈코, 리틀레시티닙 등 적응증을 달리하는 다품목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시빈코는 린버크와 공유되는 적응증인 아토피피부염에서, FDA 승인대기중인 리틀레시티닙은 올루미언트의 탈모 적응증에 대응하는 품목이다. 즉 각각의 JAK억제제 역할이 분배되어 있다.

이외 JAK억제제 관련 FDA의 블랙박스 경고 추가와 식약처의 허가사항 변경, 생물학제제와의 경쟁확대, JAK억제제 특성이 갖는 병용요법의 임상연구 부재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면 젤잔즈의 5mg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기에는 녹록한 시장흐름은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55품목의 제네릭 허가와 조기과열경쟁은 '국내시장의 특수성'이라는 둥글고 완곡한 표현으로 순화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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