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항생제 특화에 새동력...'부진의 늪' 탈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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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 항생제 특화에 새동력...'부진의 늪' 탈출하나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8.0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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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위수탁사업 전개...순환기용제-당뇨병용제 라인업도
2015년부터 일본시장 등 CMO사업 진출 시작...신시장 개척
일성신약 안산공장 모습.
일성신약 안산공장 모습.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성신약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일성신약은 주력 제품인 항생제를 기반에 마취제와 조영제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기존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의 협력을 통해 '오구멘틴' 등 세계 수준의 페니실린 항생제 생산을 기반으로 한 일본 등 해외 각국에 항생제 수출에 힘입어 신규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매출 등 실적이 정체되고 있어 미래성장을 위한 제품개발 등 사업확장에 도전을 요구돼왔다.

이에 일성신약은 항생제 외 마취제와 조영제에서 보다적극 시장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 도입과 제네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개발을 통해 순환기용제와 당뇨병용제의 제품 라인업으로 중장기 주 영업영역으로 편입시키는 준비를 꾀하고 있다.

국내시장외 해외시장에도 주목해 지난 2015녀부터 해외 CMO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진출을 시작, 사업확대를 노력하고 있다.

일성신약은 1954년 의약품상을 시작으로 1961년 본격적인 일성신약의 상호로 업을 수행해왔다. 60년이 넘은 긴 역사를 지닌 전통제약기업인 만큼 최근 불어온 위기를 넘는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성신약의 주요품목과 연구과제, 구성 인력 등을 잠시 살펴 앞으로 다가올 높은 파고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 지 엿보고자 한다.

179품목 허가...오구멘틴 등 항생제 주력 기반 성장 발판
전년 대비 상반기 매출상승 확실시...매출 전반 회복 시작

일성신약이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등을 허가받은 품목은 7월말기준 179품목에 달한다. 이중 의약품은 171품목, 한약(생약)제제가 슈피렌정과 일성오메가연질캡슐, 카니움시럽 3품목이었으며 마약류는 울티펜주 3품목과 일성코데인정, 제로코푸시럽 등 5품목이었다. 전문약은 172품목, 일반약은 맥스프로시럽과 메피롤-씨시럽, 바리켄산, 원알파정, 일성아세트아미노펜정, 일성알마게이트정 등 7품목이었다.

주요 제품은 페니실린계 항생제인 오구멘틴 등이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의 35.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일성신약의 주력제품군으로 5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내분비계 약품인 골질한치료제 '원알파' 등은 16.2%의 비중을 올리며 그 뒤를 이었다. 24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조영제인 '레이팜' 등은 11.5%의 매출 비중으로 17억원, 마취제인 '세보프레인' 등은 7.1%의 매출 비중을 보여 11억원이었다. 소화기계용 약품인 '호이판' 등은 14억원으로 9.4%, 순환기계용 약품인 모세혈관개선제 '독시움' 등 10억원을 올려 전체 매출의 6.7%를 나타냈다.

이외 수탁생산한 '클라바목스' 등이 7.7%의 매출 비중을 그려 12억원, '호의주' 등이 9억원의 매출을 올려, 7.7%의 비중을 그렸다.

참고로 유비케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구멘틴은 54억원, 오구멘틴 듀오프르테가 18억원으로 처방조제액이 전망됐으며 원알파는 26억원, 일성 호이판 11억원, 일성 독시움 10억원, 일성 이솦틴 9억원, 아도르와 센시발은 각 7억원이 예상됐다. 처방조제품목 오구멘틴 등 주요 20품목이 지난해 연간 292억원을 예상됐고 올 상반기는 181억원으로 예측돼 상승세를 그대로 나타냈다. 이에 조만간 공개될 2분기 실적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앞서 일성신약의 매출은 2018년 617억원에서 2019년 484억원, 2020년 406억원, 지난해 421억원으로 추락 후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연구인력 17명...연구비용은 2%대서 3%로 증가세
신약보다 공동제네릭 개발 등에 타사와 협력 주목

일성신약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연구개발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안산공장과 본사 개발부가 전담하고 있으며 안산공장내 생산본부는 총괄 및 과제 기획을, 원료사업부는 원료 관련 연구를, 일성신약 본사 개발부는 개발 및 개발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개발 근무인력은 지난 1분기 기준 박사 1명과 석사 5명 등 총 17명이 있으며 이홍우 부사장이 생산연구를, 김병조 전무이사가 학술개발, 나혜숙 상무이사가 품질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연구개발에 쓰는 비용은 2020년 9억6944만원에서 2021년 8억6166만원으로 줄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규모는 2.4%서 2%로 낮아졌다. 올해들어 1분기는 4억5033만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3%까지 높아지면서 연구개발의지를 조금씩 달아올리고 있다.

이는 최근 당뇨병용제인 '다파린정' 2품목이 제네릭 개발에 참여해 동구바이오제약과 공동개발에 나섰고 내년 4월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독자적 신약이나 개량신약 등의 개발보다는 타사와의 협력 또는 기허가 품목의 품목 양도양수 등을 통해 제품라인업에 주목하고 있다.

윤석근-윤종욱 대표이사 맨앞...직원 227명 근무중
2010년대부터 위수탁과 일본 등 수출시장 엿보아

일성신약을 이끌고 있는 임원과 직원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맨 앞에서는 최대주주인 윤석근 대표이사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윤 대표의 아들인 윤종욱 대표이사는 기획을 맡고 있다. 김영민 이사는 재무관리를, 윤종호 이사는 일반관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규항 사장은 영업관리를, 윤덕근 상무이사는 생산관리, 윤형진 상무이사는 경영관리, 배대환 상무이사는 영업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은 지난 1분기 기준 남직원 142명, 여직원 85명 등 총 227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주는 윤석근 대표이사가 8.44%, 윤형진 8.03%, 윤덕근 4.40%, 석산디엔피 5.29%, 윤병강장학회 4.22%의 지분을 보유했다. 

계열회사는 없으며 단순투자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매일방송, 엘지에너지솔루션에 총 21억원을 출자하고 있다.

일성신약은 1970년 범양제약을 인수해 본격적인 의약품 제조업에 착수했으며 유럽의 스웨덴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이나 일본의 제약사들과 기술제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회사를 키웠다. 85년 증권상장을 시작으로 91년 중앙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발전해왔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위탁생산과 일본 등 수출을 통해 사업확대와 판로를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길을 찾기 시작했지만 큰 성과를 내기까지는 아직 더딘 걸음었다. 최근 판매중인 '산도스슈가마덱스나트륨주'가 미국 식품의약품국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등 희소식이 전해지는 등 주춤했던 실적에 다시금 활기를 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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