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위해 먹은 '졸피뎀'...이런 이상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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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치료위해 먹은 '졸피뎀'...이런 이상사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6.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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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이상사례 공유

불면증을 호소한 중년여성이 '졸피뎀'을 복용 후 뜻밖의(?) 이상반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입면 장애, 수면 유지가 어려운 불면증을 앓고 있는 50~60대 중년여성이 지난해 8월초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졸피뎀 타르타르산염 6.25mg'을 먹은 후 기억상실 및 몽유병을 경험한 이상사례를 최근 공유했다. 

해당 환자는 투여 몇 시간 후 이같은 이상사례가 발현됐으며 투여 중지 후 휴유증 없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좀더 구체적인 상황을 보면 환자는 복용받은 약을 새벽 4시경 복용, 잠이 들었으며 아침에 일어나 평소처럼 생활했은데 이후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 환자는 이날 오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금전적 피해를 입었는데 통화 중 매우 평온한 상태였으므로 이를 지켜본 배우자는 출근한 자녀와 통화하는것으로 생각해 관여하지 않았고 이후 자녀가 집에 돌아온 후 자녀에게 통화를 내용을 물어보니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이에 놀란 배우자가 환자에게 누구와 통화했는지 물어보니 기억하지 못했다. 

이어 환자의 가족들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신고했으나 이미 수차례의 소액결제를 통해 큰 금액의 손실을 발생한 상황이었으며 환자는 약물 복용을 중단했고 이후 이러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약물투여와 이상사례 발생간 시간적 연관성이 있고 질병이나 다른 약물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약물 복용 중단, 용량 감량했을 때 증상이 호전되는 임상적 변화가 있었으며 재투여시 임상반응에 대한 정보는 없어 '상당히 확실함'으로 인과성을 평가했다. 

또 졸피뎀 복용 후 기억상실증 및 기타 신경, 정신증상들이 예측할 수 없게 발생할 수 있으며 흔하게 기억손상이나 건망증, 선행성 건망증 등 기억장애와 같은 인지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며 드물게 의식 상태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약의 첫 복용 혹은 재복용 후 수면보행, 수면 운전,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에서의 다른 행위를 포함한 음식 준비 및 먹기, 전화하기, 성관계 등의 복합 수면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사건을 대체로 기억하지 못하기에 이럴 경우 투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흔하게 졸음, 두통, 어지러움, 불면증 악화, 선행성 건망증과 같은 인지장애, 환각, 초조, 악몽, 우울, 피로, 설사, 오심, 구토, 복통, 요통, 상기도감염, 하기도감염 등의 이상반응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식약처는 2016년  졸피뎀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들이 복약 전 반드시 읽어야 할 '환자용 설명서'를 마련한 바 있다. 설명서는 졸피뎀의 중요정보, 심각한 부작용, 주의사항, 복용법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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