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암환자, 오피오이드 관련 이상행동  '매우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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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암환자, 오피오이드 관련 이상행동  '매우 낮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6.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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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알콜' ·여 '우울증', 통증 강도 영향 미쳐  

국내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피오이드 관련 이상행동(OAB, Opioid-related Aberrant Behavior)을 분석한 연구 결과 전체환자 중 0.2%(946명 중 1명)만 고위험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학교 양산병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 영문 저널 JKMS에 '오피이오드 투여 암 환자의 오피오이드 위험도구 조사라는 제목으로 지난 13일 게재됐다. 

이 연구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내 33개 의료기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7일 동안 암 진통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오피오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을 조사했다.  

9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오피오이드 위험 도구(ORT, Opioid Risk Tool)를 분석한 결과 1명의 환자(0.2%)가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중간 정도의 위험을 보인 환자는 남성에서 18명(3.3%), 여성에서 3명(0.7%)에서 관찰됐다. 

ORT 점수가 1 이상인 환자는 전체 환자의 14%(132명)를 차지했고 이들의 경우 우울증(여성), 알콜(남성), 또는 가족력이 영향을 미쳤다. 

ORT 점수가 0인 환자들은 알콜(남성), 우울증(여성) 또는 가족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이 포함됐다. 

ORT 점수가 높은 환자들은 ORT 점수가 0인 환자에 비해 최악의 통증 강도가 2배(20.5% 대 11.4%, P < 0.001)가량 높았고, 진통제를 더 자주 복용했다. 

또 고위험 환자들은 고선량을 장기간 받은 환자들이 저선량 검사를 장기간 받은 환자들(2.0% 대 6.6%, P = 0.031)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RT는 환자에게 투여시 개방적이고 바쁜 장소(2.7% 대 0.6%, P = 0.089)보다 격리된 방에서 완료되었을 때 중간 또는 높은 위험이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오피오이드는 암의 통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약임에도 의존성, 오용, 중독에 대한 우려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면서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오피오이드 사용량이 낮았지만 최근 몇년간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오피오이드 위험도를 분석하는 도구로는 ORT(Opioid Risk Tool), COMM(Current Opioid Ousing Measure), PMQ(Patient Medication Questage) 등이 있다. 

연구진은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고위험 환자를 사전 검사하고 OAB의 위험을 예측하기 위한 많은 도구가 개발되고 있다"면서 "도구의 성능을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ORT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어 암 통증을 제어하기 위해 오피오이드를 투여 받은 환자에 대한 국내 환자의 OAB 위험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ORT에 의해 예측된 OAB의 높은 위험성은 암 환자의 약 15%~43%에서 보고되고 있다"면서 "다른 선별 도구를 사용한 최근 연구에서, 지원 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10%~39%가 OAB의 위험에 있다고 언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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