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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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 단신 - 5월 24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5.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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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간암, 복강경 수술 가능 환자 기준 제시

간암이 재발한 경우에도 복강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는 앞서 치료에 따른 결과로 간의 모양 변형이나 주변 협착이 발생하기 쉬운 탓에 환자 안전을 고려해 개복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경험이 풍부한 간담췌외과 의사들이 환자 상태를 신중히 평가한 뒤 조심스럽게 시도해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이식외과팀은 재발 간암의 크기가 3cm이하고, 최초 발병 부위와 반대편에서 재발한 경우 첫 수술이 개복 수술이어도 복강경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간암센터 이식외과 전문의 4명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간암이 재발해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 50명을 분석해 나온 결과다.

이번 연구는 외과 수술 분야 국제 학술지 <Updates in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복강경 수술 환자(25명)와 개복 수술 환자(25명)으로 나누고 환자들의 특징과 더불어 예후를 역확률 치료가중치(inverse probability of treatment weighting, IPTW)를 적용해 비교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1세 전후로, 암의 병기나 미세혈관 침윤 정도, 간문맥 침윤 정도, 간경변 정도와 같이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들의 차이는 서로 없었다. 다만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암 크기(1.9cm)가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1.5cm)보다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율을 3년여에 걸쳐 추적한 결과 두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따로 분석했을 때에는 개복 수술 보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성적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의 평균 재원 일수도 복강경 수술이 평균 5.5일로 개복 수술 환자의 재원 기간(9.3일) 보다 짧았다. 그만큼 환자들의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지만 수술 시간도 복강경 수술이 평균 125분으로, 개복 수술(168분) 보다 40여분 가까이 덜 소요됐다. 수술 중 출혈 역시 복강경 수술은 140mL였던 데 반해 개복 수술은 212mL로 차이를 보였다.

환자들의 수술을 집도했던 이식외과 연구팀은 복강경 수술이 적합한 환자로 재발한 간암의 크기가 3cm 이하이고, 최초 발병 부위의 반대편에 발병했을 경우 수술이 더욱 수월했다고 경험을 나누었다. 

이번 연구 교신저자인 김종만 교수(이식외과)는 “연구 대상 환자 규모가 적어 추후 데이터를 더 쌓아 정교하게 대상군을 가려낼 필요가 있지만 어떤 환자에게 유리할 지 기준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술기를 더욱 고도화하여 더 많은 환자들이 더 적은 부담으로 재발한 간암도 복강경으로 수술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증 신부전 환자, 관상동맥질환 치료 예후 정상인과 유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 박승정 ․ 김태오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 박승정 ․ 김태오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 박승정 ․ 김태오 교수팀은 관상동맥질환 치료를 받은 환자 총 10,354명을 신부전 정도에 따라 분류하고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경증 신부전은 정상인과 유사한 발생률을 보인 반면 중등도 신부전은 정상인과 8.2% 차이를 보이며 심혈관사건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심장과 신장은 형제 같은 장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관상동맥질환 치료를 위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스텐트 삽입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 예후에 있어 신부전은 중요한 위험인자로 꼽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JACC, 피인용지수=24.09)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다혈관 심혈관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6,466명과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은 3,88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신장이 1분간 걸러낼 수 있는 혈액량을 나타내는 신장 기능 지표인 계산된 사구체 여과율(eGFR)*에 따라 정상(eGFR 90ml/min/1.73㎡ 이상), 경증(eGFR 60~89ml/min/1.73㎡), 중등도(eGFR 30~59ml/min/1.73㎡)로 분류했다.

그리고 연령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 빈도, 관상동맥질환의 중증도에 따른 위험도를 보정한 후 정상군과 경증 신부전군, 정상군과 중등도 신부전군으로 나누어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중 한 가지 이상의 심혈관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분석했다.

정상군과 경증 신부전군을 비교한 결과에서 정상군은 18.0%, 경증 신부전군은 19.6%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정상군과 중등도 신부전군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각각 25.4%와 33.6%로 나타나 8.2%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신장 저하 정도가 최소한 중등도 이상일 때부터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예후로 나타날 수 있는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사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팀은 신부전 정도에 따른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의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과 경증, 중등도 신부전 모두에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성적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및 말기 신부전의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수술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보다 장기적인 치료 성적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기존에 발표된 바  있으며, 경증 및 중등도 신부전에 대한 결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더욱 자세히 밝혀지게 되었다.

남성호르몬 수치 낮으면 빈혈 위험성 2배↑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팀(유탁근, 강정윤, 최재덕, 정혁달 교수)은 건강검진을 받은 40~50대 남성 8,727명을 대상으로 빈혈과 남성호르몬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하인 갱년기 중년 남성 중 혈색소 13g/dL 이하빈혈 환자는 3.0%인데 비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상인 정상 남성 중 빈혈 환자는 1.2%에 그쳤다. 갱년기 중년 남성이 정상 남성보다 빈혈 위험성이 2.4배 높았다. 

이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혈색소 13g/dL 이하 병적인 상태의 빈혈과 남성 갱년기 간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낸 의미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남성호르몬이 골수에 작용하여 조혈작용이 있다는 동물실험 수준의 기전 연구와 남성호르몬이 낮으면 혈색소가 낮아진다는 임상 연구는 있었으나, 대부분 혈색소 13g/dL 이상의 정상범위에 속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그쳐 임상적 의미가 낮았다. 

이준호 교수는 ”중년 갱년기 남성에게서 빈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빈혈에 대한 선별검사가 중요해졌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혈색소 수치가 13g/dL 이하인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남성호르몬 측정을 통해 남성 갱년기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 2022년 4월호에 게재됐다.

남성호르몬 평균 수치는 4~6ng/mL이다. 3.5ng/mL 이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병적으로 낮은 것으로 간주하고, 유증상 시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특히 40~50대부터 주로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 및 성 기능이 감소하고, 근육감소, 비만, 치매, 심혈관 질환 및 당뇨 위험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있고 증상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남성호르몬 저하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남성호르몬은 새벽에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르는 제제, 코에 뿌리는 제제, 주사제 등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임신성 당뇨병 환자, 10년사이 2배 증가

최근 10년동안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를 분석한 결과 총 27,127명 중 7%에 해당되는 1,744명의 임신부가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사이 2배 증가한 수치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의 임신성 당뇨병 진단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2년에는 5.3%, 2017년도에는 7.8%, 2021년에는 10.1%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g당부하검사에서 혈당이 1개 값만 기준치보다 높아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지는 않지만 영양관리가 권장되는 임신성 내당능장애 임신부는 1,519명으로 이 역시 2012년에는 5.1%였으나 2021년에는 7.2%로 10년사이 1.4배 증가하였다. 즉, 임신 중에 적극적으로 혈당관리를 요하는 임신부는 3,263명으로 검사인원의 13.2%를 차지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2단계 검사법으로 진단하는데 1단계 선별검사(50g 당부하검사)는 임신 24~28주 사이에 50g의 당쥬스를 마시고 1시간 후 검사하여 혈당이 140mg/dL 이상이 나올 경우 2단계로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진단 검사(100g 당부하검사)는 공복인 상태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100g의 당쥬스를 마신 후 1,2,3시간째 혈당을 측정하여 공복을 포함한 4번의 혈당수치 중 2번 이상 기준치(공복 95 mg/dL, 1시간 180 mg/dL, 2시간 155 mg/dL, 3시간 140 mg/dL)보다 높으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동안 1단계 선별검사인 50g당부하검사를 받은 총 27,122명을 분석한 결과 2단계 진단검사(100g당부하검사)를 받아야 하는 임신부는 6,698명으로 24.7%를 차지했다. 즉, 임신부 4명 중 1명은 진단검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2012년에는 21.4%였으나 2021년에는 30.7%로 10년전 대비 1.4배 증가했다. 

나이에 따른 50g 당부하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4세는 12.4%, 25~29세 17.7%, 30~34세 23.6%, 35~39세 29.9%, 40~44세 33.5%, 45~49세의 경우 40%가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에서 140 mg/dL 이상 수치를 나타내었다. 임신부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도가 증가됨을 알 수 있다. 

산부인과 김민형 과장은 “임신성 당뇨병에서 혈당이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임신부에게는 조산, 임신성 고혈압, 난산, 제왕절개 분만이 증가하고 태아에게는 과체중아, 출생직후 저혈당, 황달, 신생아 호흡곤란, 사산율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혈당관리를 잘하면 정상 임신부와 별차이 없이 건강하게 출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가 혈당기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칼로리와 식단, 간식에 대한 영양관리,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혈당관리가 되지 않을 때는 내분비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인슐린 주사 및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분비내과 오은숙 과장은 “임신 전에 이미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는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임신 1분기의 혈당 조절에 따라 태아 기형이나 자궁 내 태아 사망의 확률이 높아지지만, 임신 중기 이후에 진단되는 임신성 당뇨병의 주된 부작용은 거대아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며 “산모의 고혈당은 태아의 고혈당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태아의 몸무게가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통해 임신기간 혈당을 목표수치(공복 95 mg/dL, 식후1시간 140 mg/dL, 식후2시간 120 mg/dL)이하로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밝혔다. 

원발성 기흉 수술 시 반대편 기낭 제거 X  

원발성 기흉 환자를 수술할 때 반대쪽 폐에서 발견되는 기낭을 반드시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원발성 기흉 환자의 경우 반대쪽 폐에도 기낭이 빈번하게 발견되는데, 그동안은 예방적 차원에서 이 기낭을 함께 제거하곤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흉부·호흡기 관련 전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흉부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국제학술지 ‘체스트’에 게재됐다.
 
‘기낭’은 폐 표면에 물혹처럼 비정상적으로 둥글게 볼록 튀어나온 공기주머니를 말한다. ‘기흉’은 기낭이 터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원발성 기흉’은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기흉을 뜻한다. 원발성 기흉은 주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에서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박찬범(교신저자)·정진용(제1저자)·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팀은 2009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인천성모병원에서 원발성 기흉으로 흉강경 수술을 받은 30세 이하 환자 567명을 대상으로 의무기록과 X-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술 후 반대쪽 폐에서의 기흉 발생 여부를 후향적 연구를 통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원발성 기흉 환자 567명 가운데 수술 전 반대쪽 폐에서 기낭이 관찰된 환자는 455명(80.2%)이었고, 수술 후 평균 51.3개월 추적기간 동안 기낭의 유무와 상관없이 반대쪽 폐에서 기흉이 발생한 환자는 86명(15.2%)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중 수술 전 반대쪽 폐에 기낭이 있던 환자 82명(95.3%)을 대상으로 기흉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수술 후 1년, 5년, 10년 동안 기흉으로 발전하지 않은 경우가 각각 92.2%, 83.7%, 79.9%로 나타났다.
 
아울러 원발성 기흉 환자의 경우 같은 쪽과 마찬가지로 반대쪽 폐에서도 연령이 낮을수록 기흉의 발생위험이 증가했고, 기낭의 크기도 중요한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반대쪽 폐에서 발견된 기낭의 크기가 5.0㎜를 초과할 경우 연간 발병 위험은 기낭이 없는 경우보다 6배가량 증가했지만, 연간 발병률은 4.7%에 불과했다. 또 기흉의 연간 발병률은 기낭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원발성 기흉 환자 567명의 수술 당시 평균 연령은 20.2±3.9세였고, 대부분 남성(89.8%)이었다.
 
박찬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폐에서 기낭이 관찰되더라도 이후 기흉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반대쪽 기흉 발생도 기낭의 존재와 관계없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어린 환자들에서 흉강경 수술 후 높은 재발률을 고려할 때 기흉 수술 시 반대쪽 기낭을 동시에 제거하는 적극적인 접근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발성 기흉 수술 시 반대쪽 폐에서 기낭이 발견될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제거하는 게 좋다는 주장과는 다른 결과다”며 “원발성 기흉은 한창 공부하거나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입시 등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생에게 기흉이 발생한 경우 반대쪽 폐에 기낭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제거하는 것은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뇨환자 10%이상 체중감량시 고관절위험 1.6배↑

당뇨병 환자가 10% 이상 체중을 감량할 경우 오히려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환자에게는 고강도 생활습관 변화(식이조절, 운동, 체중감소 등)를 권고한다.(미국당뇨병학회). 특히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한 체중조절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관절 골절은 대표적인 골다공증성 골절로 최근 고령화 사회에서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하여 사회적 비용이 큰 골절이다

당뇨가 없는 일반 성인의 의도적인 체중감소는 골밀도와 골절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당뇨 환자의 체중변화와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세원 교수 연구팀(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은 제2형 당뇨환자의 체중변화와 고관절 골절 발병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건강검진시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성인인 144만7,579명을 체중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10% 이상 체중 감소군(GROUP Ⅰ)은 체중 유지군(GROUP Ⅲ)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1.605배 높았다.

이어 체중이 10% 이상 증가(GROUP Ⅴ), 10~5% 감량(GROUP Ⅱ), 5~10% 증가(GROUP Ⅳ) 순으로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높았고, 체중유지 그룹(GROUP Ⅰ)이 가장 낮았다.

또한 운동강도(MET 500-1000 MET min/week)면에서, 불규칙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인다고 해서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 반면 규칙적인 운동은 고관절 골절 위험도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적절한 체중유지가 고관절 골점 위험을 낮추는 반면 급격한 체중 감소나 체중증가는 오히려 고관절 골절 확률을 높인다는 점을 밝혔다. 즉, 적극적인 체중 감소보다는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고관절 골절위험 감소에 효과가 크다는 것.

단, 비만이 있는 당뇨 환자는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체충 조절은 꼭 필요하나 고관절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기에 골절 예방을 위한 노력(비타민D, 칼슘 보충, 저항운동 등을 통한 근육 증대)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세원 교수(정형외과, 제1저자)는 “제2형 당뇨환자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고관절 골절을 가장 줄일 수 있다.”면서  “운동 강도를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는 정기적인 운동이 고관절 골절 예방에 가장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국제학술지 국제 골다공증(OSTEOPOROSIS INTERNATIONAL, IF=4.507) 2022년 4월호에 게재됐다. 

야간 교대 근무자, 음주 및 흡연 습관 악화 위험 높아 

지속적으로 야간 교대근무를 해온 근로자, 혹은 주간 고정근무에서 야간 교대근무로 근로 형태를 변경한 근로자의 경우, 음주 및 흡연 습관이 나빠질 위험이 주간 고정근무자에 비해 각각 11%, 1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들은 불규칙한 생활에 따른 신체리듬의 잦은 변화로 수면장애를 비롯해 심뇌혈관질환, 당뇨, 비만 등을 앓게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와 흡연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인자로 꼽힌다. 

교대근무와 음주, 흡연 등 건강 위험요인의 인과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변화를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지만, 그간 주간근무를 하다가 야간 교대근무로 변경하는 등 근로 형태 변화에 따른 음주 및 흡연 습관 변화를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가정의학과) 이승연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가천대학교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공동1저자: 양산부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새미 교수)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4년간 축적된 4,046명의 한국노동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근로 형태 변화가 음주와 흡연 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조사 대상자는 총 4,046명으로 교대 근무자 422명과, 비교대 근무자 3,624명으로 구성됐으며, 연구팀은 이들을 1)지속적인 주간 고정근무자, 2)주간 고정근무에서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3)야간 교대근무에서 주간 고정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4)지속적인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라는 네 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지속적인 주간 고정근무자와 비교했을 때, 주간 고정근무를 하다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는 음주 및 흡연 습관이 악화될 위험이 18% 높았으며, 지속적으로 야간 교대근무를 해온 근로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이승연 교수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야간근무를 포함한 교대근무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음주 등을 포함한 개인의 생활습관에 의학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암센터-삼성서울, '양성자 치료 및 연구 강화' 위한 MOU 체결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일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 및 연구 강화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성자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두 기관 간 양성자 치료 및 연구 분야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양 기관은 ▲양성자 치료 표준 데이터 플랫폼 구축 ▲표준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동 연구 ▲인력·정보 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엄현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은 “국내에서 양성자를 이용한 암 치료를 하고 있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양성자 치료 표준 마련,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는 증가하고 있는 양성자 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적의 양성자 치료를 제공하는 등 암 치료 및 치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양성자 치료 및 임상연구 역량이 모아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가지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치료를 넘어 치료 후 삶까지 고려하는 포괄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을 통해 진정한 암 극복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암중앙기관인 국립암센터는 2007년 양성자 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양성자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후 2016년 삼성서울병원은 민간병원 최초로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양성자 치료를 확대해 오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선정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5월 20일 보건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SK플래닛과 ‘스마트병실의 초연결을 이용한 입원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스마트병실을 구축하고, 선택연계분야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서산의료원과 함께 ‘공공의료원과 의료데이터의 연계를 통한 지역기반 환자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스마트병실 구축은 스마트모니터 및 모바일 앱을 이용해 병실 내에서 접근에 제약이 있었던 병원정보시스템인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 등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환자들은 병실에서 MRI, CT 검사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회진시간이 아닌 경우에도 화상면담을 요청해 정해진 시간에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투약, 검사, 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 일정을 알려주고 각각의 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한다. 환자가 투약 항목을 선택한다면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효능, 부작용 등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비대면으로 제증명 신청을 비롯한 각종 병원이용과 관련된 정보요청도 가능해진다. 환자안전도 강화돼 AI스피커를 통해 병실 내 응급상황을 더욱 빠르게 알리고 조치할 수 있다. 

지방의료원과 의료데이터 연계사업은 현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서산의료원에 회송되는 환자의 의료데이터를 쉽게 선택해서 해당 병원의 EMR에서 등록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체계화된 의료정보 연계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하고 지역 중심의 환자 관리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의료원, 카카오헬스케어와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연세의료원은 최근 카카오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 및 협력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인공지능, 의료 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의료서비스 기반 마련을 위한 협력 체계를 세울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인프라를 통해 차세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디지털헬스센터를 작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개방형 산·학·연·병의 융합혁신을 추구하는 디지털헬스센터의 기능이 고도화되고, 연세의료원은 카카오헬스케어의 기술력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의 기초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의료원에서 수행하는 연구가 헬스케어 전문 기업을 통해 더 빠르게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연세의료원과 협력해 의료 환경의 디지털화를 이루며 양 기관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IT기업 카카오에서 회사의 기술과 디지털 역량, 이용 서비스 경험을 녹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 3월 정식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실현을 목표로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북한 코로나19 상황 관련 세미나 개최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고려대의료원은 오는 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고려대통일연구원 준비단과 공동으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국내외 관계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세미나는 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의대)의 ‘북한의 보건의료정책과 방역 평가’를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의 ’북한의 코로나 확산과 남북관계 및 동북아 국제정치 전망‘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고려대 의대 최원석 교수, 통일연구원 이우태 인도협력연구실장,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 IBK경제연구소 정유석 연구위원, 통일부 이점호 사무관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북한의 코로나19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토론을 펼친다.

행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고려대의료원 공식 유튜브 계정(https://www.youtube.com/user/KUMCbroadcast)에 접속해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대한종양내과학회, ‘미션/비전2032/핵심가치 선포식’ 성료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는 롯데호텔서울(소공동)에서 개최된 제20차 정기심포지움 및 총회에서 미션/비전2032/핵심가치를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제20차 정기심포지움 및 총회는 종양학과 다학제 관련 내용의 23개 세션 53개발표가 진행되었으며 종양학, 다학제 의료 관련 의사,간호사,연구간호사,약사,코디네이터 등 약 600여명의 전문가가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을 진행한 대한종양내과학회 김동완 기획위원장(서울대학교 종양내과 교수)은 ‘암 치료와 연구를 통해 환자와 사회를 돌본다’라는 미션, 2032년까지 ‘암 치료와 연구의 세계적 선도 학회’를 이루고자 하는 비전과 함께 ‘최고, 협력, 혁신, 신뢰’라는 4가지 핵심가치와 6가지 전략목표(교육시스템 개발, 임상시험 및 중개연구, 다학제진료 주도, 대국민 홍보, 보건의료 정책개발, 국제학회 협력)를 발표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원 이사장은 “오늘 발표하는 미션/비전은 기획위원회 위원, 전임 학회 임원, 학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서 수립한 것”이라며, “디딤돌 삼아서 본 학회가 종양학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일자로 9대 이사징직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안중배 교수를 선임한 것을 비롯,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를 회장직에,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변재호 교수를 부회장직으로 새롭게 선출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회장 및 부회장 임기는 1년, 이사장 임기는 2년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종양내과학을 대표하는 학회로, 암 치료 및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증진하고 발전시키며 종양학 및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5년 11월 26일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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