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유사체, 경쟁 돌입 '문자로' FDA 승인
상태바
GLP-1유사체, 경쟁 돌입 '문자로' FDA 승인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5.16 0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보·릴리, GLP-1유사체 경쟁 서막
한국, 당뇨는 트루리시티 압승…비만은 삭센다가 압승

릴리가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의 뒤를 이을 차세대 동력으로 개발 중인 티르제파티드(제품명 문자로)가 14일 FDA의 승인을 얻어내면서 본격적인 GLP-1유사체 시장의 경쟁 서막을 열게 됐다.  

현재 GLP-1유사체 시장에서 릴리는 트루리시티를 내세워 선전 중이고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티드)와 리벨서스(성분 세마글루티드, 경구제)를 내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트루리시티는 GLP-1유사체 시장의 선두주자로 연간 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약물로 성장했고, 경쟁 약물인 오젬픽과 리벨서스는 허가를 낸 상태다. 

이들 두 제품에 앞서 나온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타이드)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간 매출 362억원대를 올리고 있다. 

이번 티르제파티드의 FDA 승인으로 노보는 오젬픽과 리벨서스 성장 추이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배경에는 티르제파티드가 세마글루티드를 직접 비교한 임상이 자리하고 있다. 

세마글루티드와 직접 비교를 위해 진행한 임상 SURPASS-2에서 티르제파티드 5mg 그룹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2.01%, 10mg 그룹은 2.24%, 15mg 그룹은 2.30%를 나타냈다. 반면 세마글루티드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1.84%에 그쳤다.

체중감소 부분에서 티르제파티드 5mg 그룹이 7.6kg, 10mg 그룹이 9.3kg, 15mg 그룹이 11.2kg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고, 세마글루티드의 평균 체중 감소 결과는 5.7kg으로 나타났다.

현재 릴리는 티르제파티드의 비만치료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인 SURMOUNT-1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투약 72주 차에 5mg군에서 16.0%(16 kg), 10mg 군에서 21.4%(22kg), 15mg군에서 22.5% (24 kg)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2차 평가변수인 최소 20% 이상 감량한 환자군은 55%(10mg)와 63%(15mg)로 나타났다. 

이처럼 티르제파티드의 체중 감소 효과와 혈당 수치 억제에 더 세마글루티드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GLP-1시장에서 당뇨와 비만치료제 영역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릴리는 문자로 승인으로 당뇨병치료제 시장 중 GLP-1유사체 영역에서 입지를 세우면서 비만치료제로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